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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머스크발 리스크에도 ‘브랜드 충성도’ 1위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9-03 17:46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충성도 추이. 사진=S&P 글로벌 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 충성도 추이. 사진=S&P 글로벌 모빌리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그동안 지배적이었다.

경제적인 사안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기업인과 정치인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좌충우돌식 행보로 테슬라의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들로부터 최근 들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머스크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는 아직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업체 가운데 하나인 S&P 글로벌 산하의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 67.8%로 업계 1위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자동차 브랜드 충성도 조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의 신차 등록현황을 토대로 이뤄졌다.
브랜드 충성도란 소비자들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기회가 있음에도 특정 브랜드를 계속 선호하거나 선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지표다.

보고서의 결론은 소비자들의 자동차 브랜드 충성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충성도를 조사 및 비교한 결과 전체적으로 52.5%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브랜드의 신차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과거에도 같은 브랜드를 구입한 경우가 52.5%에 달했다는 뜻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진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개별 브랜드를 비교한 결과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가 67.8%에 달해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빈스 팔로마레스 브랜드 충성도 담당 차장은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는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이 비교적 다양하지 않음에도 그동안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다”면서 “올 상반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팔로마레스 차장은 “테슬라가 적시에 가격 할인 정책을 내놓은 것도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 해 바뀌었어도 테슬라 브랜드 충성도 변화 없어


팔로마레스 차장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켜 고객이 이탈하고 있다는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는 오로지 데이터를 토대로 해석할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보면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확인됐으나 그 폭은 불과 1%P 이내였다”고 밝혔다.

적어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에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평균이 52.5%인데 비해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는 60%를 가볍게 넘었다는 것. 팔로마레스는 “이번 조사 결과 개별 브랜드 가운데 충성도가 60%를 넘어선 경우는 테슬라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 라인업 중에서도 모델3의 브랜드 충성도가 무려 72.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양한 브랜드를 두고 있는 완성차 제조업체들만 따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GM의 브랜드 충성도가 67.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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