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E*트레이드가 최근 게임스톱 옵션 매수와 관련해 주식 시장 조작에 나섰을 가능성으로 인해 그의 거래를 중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 조작 혐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길은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에 그림 한 장을 올려 밈주 열풍을 다시 일으키기 직전 E*트레이드 플랫폼에서 게임스톱 옵션을 대거 매수했다.
길은 2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E*트레이드 계정을 올렸다.
이 계정에 따르면 길이 소유한 게임스톱 주식 가치는 현재 1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또 길은 이달 21일 마감하는 옵션도 새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20달러에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가 올린 계정 스크린샷에 따르면 길은 8550만 달러 평가이익을 거뒀다. 여전히 이 계정은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와 산하 E*트레이드는 길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주가 조작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주가 조작에 해당하는 것인지, 또 그렇다면 그를 플랫폼에서 쫓아내 길의 밈주 군단의 주목을 받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응일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규제 당국도 조사 착수
매사추세츠 증권 당국은 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현재 길의 행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길이 소셜미디어를 올린 시점에 즈음해 게임스톱 콜옵션을 거래한 것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SEC는 길의 이같은 소셜미디어 활동과 콜옵션 매수를 주가조작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현재 격론을 벌이고 있다.
길은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X에서 그의 팔로워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그가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추가로 콜옵션까지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 게임스톱은 올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뛰었다.
특히 그가 활동을 재개한 5월 중반에는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달 10일 17.46달러였던 주가가 거래일 기준으로 이튿날인 13일에는 30.45달러로 올라 하루 만에 74%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에 관한 관심도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스톡트윗츠의 시장리서치 책임자 톰 브루니에 따르면 X의 게임스톱 심볼 페이지 방문객 수는 올들어 20배 넘게 폭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