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亞 최대 규모 '각 세종' 가동 눈앞
카카오도 안산에 대형 데이터센터 준공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도 데이터센터 준공
카카오도 안산에 대형 데이터센터 준공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도 데이터센터 준공

유튜브, 넷플릭스, 멜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웹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지메일, 티맵…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들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하루에 적게는 수십 가지, 많게는 100가지 이상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들 모두 온라인에 구축된 데이터를 사용한다.
당연히 서비스가 증가할수록 데이터 트래픽도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초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단순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IT 인프라 구축에 활용되는 등 폭넓은 쓰임새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클라우드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마켓(Cloud Infrastructure Service Market, Q1 2023)'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체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2%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 구글이 10%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오라클(Oracle),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몽고디비(MongoDB), 화웨이(Huawei) 등 20개 상당의 글로벌 기업이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보다 규모가 작은 군소 업체가 나머지 9%를 차지하고 있다.
◇ 국내 점유율 62.1% AWS, 5년간 7조8500억원 투자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점유율은 더욱 기울어져 있다. 2022년 공정위에서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는 AWS로 62.1%, 2위는 MS가 12%, 3위는 네이버로 7%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AWS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7.9%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2·3위 기업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5조원에 육박하지만 이 시장의 대부분을 외국 기업이 차지한 셈이다.
그런데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AWS가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8500억원(58억8000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일 '2023 AWS 인더스트리 위크'를 게최한 AWS는 "한국 시장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2조7300억원을 투자해왔다"며 "향후 2027년까지 이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약 7조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WS의 투자가 그대로 진행될 경우 AWS는 국내에 1만2300개 이상의 일자리, 15조원 이상의 GDP에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더해 AWS는 총 5개 국내 기업을 선정해 각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 도합 최대 500만달러(약 68억9000만원)를 지원하는 생성형AI 도입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AWS는 이번 투자를 통해 건물과 통신망을 포함한 모든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자체 데이터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경쟁사인 MS도 지난 2020년 부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 국내 IT 기업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박차'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이 갈수록 증가하자 국내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구축 강화에 나섰다. 이미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모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상황이지만 추가적으로 거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향후 생성형AI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음 달 초대형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본격 가동한다. 춘천시에 위치한 '각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 세종의 저장용량은 65엑사바이트다. 1엑사바이트는 1000페타바이트이며 기가바이트로 환산 시 약 10억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도 경기도 안산에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했다. 이곳은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엑사바이트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SK C&C 판교캠퍼스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상당수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던 만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어떤 환경에서도 구동이 멈추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도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세계 10위급 AI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달 완공되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KT클라우드도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가산 데이터센터도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 4월 출범한 KT클라우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100MW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