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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법무팀 3인방, 회사 떠난다…"도덕적 딜레마 vs 금전 문제" 추측 난무

김성은 기자

기사입력 : 2022-05-18 11:26

테라폼 랩스 법무팀 3인 방이 5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테라폼랩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라폼 랩스 법무팀 3인 방이 5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테라폼랩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라폼 랩스의 법무팀 3인방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테라 설립자인 권도형에 대한 법적 대응을 촉구하는 가운데, 금전 문제로 인해 법무팀이 떠날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테라폼 랩스의 법률 고문인 마크 골디치(Marc Goldich), 최고 소송 및 규제 고문인 노아 액슬러(Noah Axler), 최고 기업 고문인 로렌스 플로리오(Lawrence Florio) 세 사람은 모두 2022년 5월을 기준으로 블록체인 회사에서 근무를 중단했다. 골디치는 2021년 8월 테라폼 랩스에서 근무를 시작했지만 액슬러와 플로리오는 2022년 1월에 합류했다.
테라폼 랩스의 법무팀 구성원 3명의 고용 상태 변화는 테라의 루나(LUNA) 코인의 가격은 최근 거의 0달러로 폭락한 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동성을 따랐다. 루나 코인의 가격은 지난 12일 가장 낮은 암호화폐 거래단위인 1사토시(0.00000001비트코인, 약 0.4원)로 폭락했고 UST는 거래가가 37센트까지 추락한 뒤 다음날인 13일 또 다시 하락해 13센트 이하까지 떨어졌다. 테라 스테이블 코인 UST 붕괴 이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에서 디페그(depegged)됐으며, 테라USD(UST)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88% 이상 하락했다.

테라폼 랩스의 공동 설립자인 권도형 대표는 17일 회사 팀이 평소보다 더 많은 UST를 발행하겠다는 구조 계획을 제안했다. 테라 블록체인의 검증 인은 극도의 변동성 속에서 네트워크 활동을 두 번이나 개별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권 대표는 사용자들에게 생태계를 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테라의 루나 블록체인을 포크하도록 투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해 루나 추가 발행, 유통량 조절 주기 감소 등을 골자로 한 UST 가격방어 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18일 종료되는 암호화폐 소유주 투표를 거쳐 실행된다.
또 17일에는 일종의 업그레이드인 하드 포크 방식을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토큰 10억개를 무상 분배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라폼 랩스의 변호사 중 일부가 회사를 그만 두기 전에도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는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권 대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골디치와 액슬러, 플로리오의 사직이 테라폼 랩스를 방어하는 도덕적 딜레마 또는 다음 급여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금전 문제를 우려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테라 법무팀은 침몰하는 것처럼 보이는 배를 포기하는 암호화폐 첫 번째 주자는 아니다. 2021년 12월, 스시스왑(SushiSwap)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조셉 드롱(Joseph Delong)은 분산형 거래소 운영에 '혼란'을 이유로 사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마크 골디치, 노아 액슬러, 로렌스 플로리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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