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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충격 벗어나나…신용융자 저점서 반등

코스피 반등에 4거래일만에 2.6조원 증가
"단기 저점 확인…빚투 심리 회복은 '글쎄'"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지난달 증시 급락으로 크게 위축됐던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잔고 규모가 급락 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데다, 투자자예탁금은 오히려 줄고 있어 '빚투'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0일 기준 30조2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기록한 27조4038억 원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2조6199억 원 증가했다.

지난 4일 잔고는 지난해 12월 31일 27조2865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급락장에서 강제 청산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가 빠르게 축소된 영향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선 지난 6월 22일을 전후해 정점을 찍었다. 6월 24일에는 38조6328억 원까지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고점 대비 약 40% 급락해 5000선까지 밀리자 반대매매가 잇따랐고, 신용잔고도 빠르게 감소했다. 7월 8일 37조1997억 원이었던 잔고는 7월 말 28조9350억 원까지 내려오며 6개월 만에 30조 원 선이 무너졌고, 이달 4일에는 27조4038억 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반등하면서 신용잔고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자 신용잔고는 하루 만에 1조141억원 늘어난 28조4179억 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증가 흐름이 이어져 지난 7일 29조2304억 원, 지난 10일에는 30조237억 원까지 늘며 다시 30조 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신용잔고 증가를 본격적인 레버리지 투자 재개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락장에서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증시 반등과 함께 일부 회복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투자자예탁금은 오히려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102조8255억 원에서 하루 만에 7조5815억 원 늘며 110조 원대를 회복했던 예탁금은 이후 다시 줄어들어 지난 10일 기준 100조7180억 원까지 내려오며 100조 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두면서도, 과거와 같은 강한 상승장이 재현될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 과정에서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5~6월과 같은 강한 상승장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확인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경우 증시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한국전략총괄 석준 애널리스트 역시 "신용잔고가 6월 말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을 레버리지 축소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향후 추가적인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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