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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급감…현금흐름 적자 전환

매출액 282억 달러로 예상 상회했으나 EPS 33센트 기록하며 월가 기대치 크게 하회
차량 평균 단가 인하 -규제 크레딧 감소로 총 마진율 16.8%로 하락
설비투자 142% 급증…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11억 달러 기록하며 적자 돌아서
AI·로보택시·휴머노이드 중심 체질 개선 속 단기 수익성 악화 부담 지속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돌아서고 총 마진율마저 하락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내림세를 보였다.

매출 늘었지만 이익은 실망… EPS 월가 전망 대폭 하회


22일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225억 달러) 대비 26% 증가한 28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7억 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월가의 기대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51센트를 대폭 밑돌았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11억 7,000만 달러(주당 33센트)에서 5% 줄어든 11억 1,000만 달러(주당 32센트)에 머물렀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0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장치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 부문은 13% 증가한 31억 4,000만 달러, 보증 기간 만료 차량 수리 등을 포함한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은 50% 급증한 45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단가 하락과 규제 크레딧 감소에 마진율 압박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둔화한 것은 차량 판매 가격 인하와 규제 크레딧 수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해당 분기 동안 플래그십 모델인 S와 X를 단종하고 인기 라인업인 모델 3와 Y의 저가형 버전을 집중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를 차감한 총 마진율은 전년 동기 17.2%에서 16.8%로 떨어져, 시장 전망치였던 19.4%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영업 비용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43억 5,000만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1년 전 4.1%에서 1.4%로 급락했다.

자본지출 142% 급증…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


테슬라의 자본 지출(CAPEX)은 인공지능(AI)과 로보택시, 차세대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23억 9,000만 달러) 대비 142% 급증한 5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1억 달러를 나타내며 적자 전환했다. 작년 동기(1억 4,600만 달러)와 올해 1분기(14억 4,000만 달러)에 순현금 유입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테슬라 측은 "AI 컴퓨팅, 배터리 소재 및 반도체 제조를 포함한 다년간의 인프라 구축으로 용량 확충이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로보택시 및 옵티머스로 체질 개선 가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중심의 AI·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1세대 옵티머스 생산 라인을 설치 중이며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초기 생산분은 고객 판매가 아닌 학습 데이터 수집 및 기능 개발에 우선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완전자율주행(FSD) 활성 구독자 수가 이번 분기 동안 56% 늘어나 148만 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BYD 등 중국 경쟁 업체들의 추격과 일부 불매 운동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AI 및 로봇공학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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