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는 한국 시장 진출...삼성증권 고객은 글로벌 분산투자 기회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증권은 2일 싱가포르 본사에서 DBS와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협업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경을 넘어 각국의 우량 투자 기회를 교환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산관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동남아 리딩 뱅크의 선진 금융 솔루션을 이식받아 리테일 부문을 고도화한다. DBS는 한국 자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성증권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양 사 협력은 △국내 자본시장 진입 인프라 지원 △글로벌 포트폴리오 고도화 △상호 고객 연계 마케팅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교류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국내 증시 투자를 원하는 DBS의 글로벌 고객들은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외국인통합계좌 시스템을 통해 한결 수월하게 한국 주식과 파생상품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국내 소매 투자자들은 DBS가 검증한 아시아 및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가동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양방향으로 고객을 상호 매칭해주는 윈-윈(Win-Win)형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삼성증권과 손을 잡은 DBS는 1968년 국책 은행(싱가포르개발은행)으로 출발해 동남아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자산 총액만 약 1069조 원에 달하며 연 매출은 27조 원 규모다. 지난 2025년 말 기준으로 기업 가치(시가총액)가 190조 원을 돌파했다. 리테일과 투자은행(IB)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속에서 최근에는 WM 부문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 중이다.
DBS는 전 세계 금융권 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성공 사례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실무에 배치된 AI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 모델만 2000여 개에 달한다. 온·오프라인 금융 장점을 결합한 혁신 점포인 '피지털(Phygital)'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과 AI를 접목한 자산관리 혁신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삼성증권이 이번 DBS의 선진 IT 노하우를 흡수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투자자들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고 고객에게 글로벌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증권의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강점과 DBS의 지역·글로벌 자산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연결되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시아 자산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한국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 수샨 DBS CEO는 "아시아가 빠르게 세계의 부를 이끄는 엔진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고객들은 점점 더 여러 시장에 걸쳐 자산을 원활하게 관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이번 자산관리 협력을 시작으로, 고객의 자산과 비즈니스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