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구 결과에 일정 가속” 2026년 실증 거쳐 2028년 보안 마이그레이션 완료
비상시 모든 서명 거부하는 ‘퀀텀 데이’ 시나리오 수립…해킹 시도 원천 차단
네이티브 키 순환 등 XRPL 구조적 강점 활용…타 체인 압도하는 보안 전환 자신
비상시 모든 서명 거부하는 ‘퀀텀 데이’ 시나리오 수립…해킹 시도 원천 차단
네이티브 키 순환 등 XRPL 구조적 강점 활용…타 체인 압도하는 보안 전환 자신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점진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4단계 마이그레이션'이다.
2028년까지 4단계 로드맵… '퀀텀 데이' 비상 계획 포함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비트저널에 따르면 리플은 우선 1단계로 '퀀텀 데이(Quantum Day)'라 불리는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 만약 예상보다 빨리 양자 컴퓨팅에 의해 기존 암호 체계가 뚫릴 경우, 모든 기존 서명을 즉각 거부하고 양자 보안 계정으로의 강제 마이그레이션을 단행하는 하드포크 복원 시나리오다.
2단계(2026년 상반기)는 실증 단계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권장하는 양자 후 암호화(PQC) 알고리즘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한다. 이어 3단계(2026년 하반기)에서는 기존 방식과 양자 보안 방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배포가 이루어지며, 마지막 4단계(2028년)에 이르러 XRPL 전체에 네이티브 양자 후 암호화를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공격뿐 아니라 지금의 데이터 수집도 위협"
리플이 로드맵 발표를 서두른 배경에는 최근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양자 컴퓨팅 연구 진전이 있다. 특히 리플은 "지금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중에 복호화(Harvest Now, Decrypt Later)"하는 공격 시나리오에 주목했다. 해커들이 당장 해독은 못 하더라도 지금의 블록체인 데이터를 미리 확보해 둔 뒤, 미래에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이를 해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리플 측은 "양자 위협은 특히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수만 개의 큐비트로 무장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 보안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XRPL의 구조적 우위… "타 블록체인보다 전환 용이"
리플은 XRPL이 경쟁 네트워크보다 양자 보안 전환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XRPL은 '네이티브 키 순환'을 지원해 사용자가 신원을 유지하면서 암호화 키만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자산 이동이 필요한 이더리움 등 다른 네트워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또한, 리플은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과 협력해 검증자 수준의 실험과 양자 보안 수탁 지갑 프로토타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능 저하 극복이 관건… "보안과 속도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다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양자 후 암호화는 서명 크기가 커지고 연산 요구량이 많아져 거래 속도가 느려지거나 저장 공간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리플 엔지니어들은 결제 네트워크로서의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보안성을 확보하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플의 이번 로드맵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간과하고 있는 '실행 가능한 비상 계획'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며 "2026년 발표될 2단계 테스트 결과가 리플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