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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를 차기 미국 현물 ETF 유력 후보로 만드는 2가지 요인

카이코 보고서, 압도적 유동성-ETF 신청 증가세 주목
SEC 수장 교체-레버리지 ETF 출시도 긍정적 신호
제도권 금융 시장 성공적 안착 기대감 고조
암호화폐 연구 및 데이터 플랫폼인 카이코(Kaiko)가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는 다음 주요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연구 및 데이터 플랫폼인 카이코(Kaiko)가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는 다음 주요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전문 분석 및 데이터 플랫폼인 카이코(Kaiko)의 최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리플(XRP)이 미국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두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이코 측은 XRP의 압도적인 시장 유동성과 최근 출시된 레버리지 ETF를 주요 근거로 제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압도적인 유동성, XRP에 ‘규제 돌파’ 유리한 고지 제공


보도에 따르면 카이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XRP의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잠재적인 규제 변화를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RP는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의 시장 심도(특정 가격 수준에서 매수하려는 주문(매수벽)과 매도하려는 주문(매도벽)의 양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수 및 매도 주문이 존재해 가격 변동폭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카이코의 분석가들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구조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풍부한 현물 시장이 필수적이며, 이는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관계자들이 매우 중요하게 고려했던 요소”라고 언급하며 XRP의 높은 유동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XRP의 유동성은 2024년 말부터 두드러지게 증가해 솔라나(SOL)를 넘어섰고, 카르다노(ADA)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변화가 SEC와 리플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이는 곧 XRP 현물 ETF 승인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XRP, 현물 ETF 신청 건수에서도 ‘선두 질주’


XRP는 활발한 현물 ETF 신청 건수에서도 다른 알트코인들을 압도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이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XRP 현물 ETF 신청 건수는 총 10건에 달하며, 이는 다른 알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솔라나가 5건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라이트코인(LTC)과 도지코인(DOGE)이 각각 3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XRP 현물 ETF 신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SEC의 리더십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친화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가 SEC 위원장으로 임명 됐기 때문이다. 그의 임명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으며, 이는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밴에크 등 주요 자산 운용사들의 XRP 현물 ETF 신청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튜크리움의 레버리지 XRP ETF 출시, 기관 투자자 유치 ‘신호탄’


카이코의 분석가들은 자산 운용사 튜크리움(Teucrium)이 출시한 레버리지 XRP ETF(티커명: XXRP)를 XRP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대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신호로 해석했다. 선물 및 스왑 계약을 통해 XRP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XXRP는 지난주 미국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XRP 관련 ETF 상품이다. 다만, SEC는 아직 현물 XRP ETF의 출시를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가 현물 ETF를 직접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은 XRP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당국의 입장이 점차 유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SEC가 조만간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XRP는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경쟁 알트코인 대비 압도적인 현물 ETF 신청 건수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SEC의 수장 교체와 레버리지 ETF 출시라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XRP가 조만간 제도권 금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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