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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현대백화점, 인적분할시 자사주 923억원의 향방은?

김대성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2-11-28 07:40

현대백화점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자사주를 지주회사인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로 가져가는 데 대해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난 25일 전일과 같은 5만9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자사수는 발행주식의 6.61%(154만7255주)에 이릅니다. 자사주의 시가총액은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923억7112만원에 달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인 현대백화점과 신설회사 현대백화점홀딩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자사주 6.61%를 현대백화점홀딩스로 넘깁니다.

현대백화점홀딩스가 자사주를 그대로 존속회사인 현대백화점에 존치하거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에는 현대백화점 전체 주주의 이익을 꾀할 수 있지만 자사주를 현대백화점홀딩스로 가져갈 경우 기존 현대백화점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됩니다.

현대백화점의 기존 주주들은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하느라 배당을 적게 받았을 가능성도 높고 또한 자사주가 현대백화점홀딩스로 넘어가게 되면 자사주가 부활되면서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주주들에게 주어지는 배당금도 배당가능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금액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으로 총수일가의 지분율 크게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회사 자산인 자사주를 지배권 강화에 활용하지 말고 자사주 소각 후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공단 등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며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법안 통과시켜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이 자사주 6.61%를 분할신설회사에 배분하고 정지선 회장 등이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분할신설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현재 36.08%에서 87% 수준으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대그린푸드가 자사주 10.64%에 분할신설회사 주식을 배정하고 정교선 부회장 등이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분할존속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현재 38.44%에서 44%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그룹 총수일가의 경우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사업재편 후 현대백화점홀딩스와 현대지에프홀딩스(가칭)에 대한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커지고 지주회사의 자회사 등에 대한 의무지분율 요건 충족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재편 과정에서 회사 자산인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지배권 강화에 활용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비난 가능성이 크고 전체 주주의 이익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내년 2월 주주총회 전에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 후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 주주총회일까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은 채 지배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꾀하려 한다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와 주주들은 주주총회 인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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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백화점은 최대주주 정지선 회장이 지분 17.0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계열회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지분 12.05%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의 비중이 24.1%, 소액주주 비중이 48%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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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721억원, 영업이익이 922억원, 당기순이익이 6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252억원, 영업이익이 712억원, 당기순이익이 5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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