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중동‧亞 '감소'를 유럽‧美 '증가'로 채웠다

‘수주텃밭’ 중동‧아시아,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감소...중동 절반 수준 급감
북미‧유럽‧중남미는 2~4.7배 크게 늘어…"불모지를 신시장으로 개척 큰 의미"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7-08 09:00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 건설 중인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건설현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 건설 중인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건설현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해외 건설공사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47억49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1억4157만 달러) 대비 9% 가량 감소한 수치다.
수주 건수도 1년 전보다 20건(7%) 줄어든 252건으로 집계됐다. 진출국가 수 역시 75개국으로 지난해(82개국)보다 적었다.

그러나, 외형 면에서 해외건설 수주 성적이 부진했음에도 내용 면에서 주목할 부분이 눈에 띄었다.

국내 건설사들 해외수주 영역이 그동안 전통의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를 탈피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과 북미·중남미로 넓어졌고 수주실적도 비례해 증가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는 국내 건설사들이 그동안 꾸준히 공을 들여온 신시장 개척과 시장 다각화 전략이 가시화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의 지역별 비중에서 아시아(44%)가 가장 높았고, 중동(28%)과 유럽(13%)이 뒤따랐다.

수주금액으로 보면 아시아 64억 6442만 달러, 중동 41억 2753만 달러를 나란히 기록해 모두 지난해 상반기(아시아 67억 1852만 달러, 중동 77억 6226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특히, 중동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아시아에서 산업설비와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면서 코로나 여파를 뚫고 선전한 것과 달리 중동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와 사업계획 변경 등 영향으로 매우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에 유럽과 북미‧태평양, 중남미에서 실적은 크게 늘었다. 유럽과 북미·태평양 지역은 기본설계(FEED) 연계, 그룹사 관련 산업설비·건축 공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주액이 대폭 증가했다.

대표 수주사업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올레핀 석유화학공사(13억 달러) ▲SK에코플랜트 미국 SK 배터리공장(7억 달러) ▲두산중공업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 7000만 달러)가 꼽힌다.

국내 건설업계가 상반기 유럽에서 따낸 수주액은 19억 971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2418만 달러)보다 4.7배 신장한 호실적이었다.

북미‧태평양 수주액도 상반기 15억 1167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억 7028만 달러)와 비교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남미 수주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7544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억 2299만 달러로 집계됐다.

건설업계는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저유가 등 해외건설업황 악조건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34억 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엔지니어링(21억 달러) ▲두산중공업(17억 달러) ▲현대건설(16억 달러) ▲현대엔지니어링(14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이 제한되는 등의 열악한 수주 환경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91% 수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그동안 수주 불모지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유럽연합(EU) 국가를 비롯해 북미·중남미로 ‘수주 영토’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신시장 개척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 산유국의 발주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하반기 해외수주 환경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료=해외건설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해외건설협회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