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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동전 장기화, 식량 생산에도 빨간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요소와 인산 등의 수급이 어려워지며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요소와 인산 등의 수급이 어려워지며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곡물 생산에 꼭 필요한 국제 비료 가격이 급등세다.
세계은행 상품가격전망 통계를 보면 3월 기준 요소비료 국제 가격은 t당 726달러다.

한 달 전 472달러에서 54% 상승한 셈이다. 전년 동기보다 1.8배나 오른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4월 글로벌 비료 가격 급등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하는 비료가격지수도 183으로 한 달 새 38%P나 급상승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류 차질이 빚은 결과다.

식물의 잎과 줄기의 성장을 촉진하는 질소화합물인 요소와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와 대기 중 질소의 반응을 거쳐 수소를 합성해 만들어진다.

주요 수출국은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오만 등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걸프 국가들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요소 수출량 중 걸프 국가 점유율은 30~35%다. 암모니아 수출량의 걸프국 점유율도 20~30%다.
농산물 개화와 결실을 촉진하는 인산비료의 수급 불균형 또한 심각하다. 인과 질소의 화합물인 인산암모늄(DAP) 국제 가격은 3월에만 5%나 상승했다.

지난해 봄부터 중국의 수출 제한에 이어 비료 제조에 사용되는 황산의 원료인 유황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유황은 글로벌 무역량의 약 5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비료 부족으로 타격을 받는 지역은 아시아다.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보면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경우 연료와 비료 가격 급등으로 쌀 산업이 사실상 마비 상태다.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3월 미국산 밀 가격도 t당 276달러로 한 달 새 7% 올랐다.

주요 밀 생산지인 미국 중서부의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따른 것이지만 식량 수급에 영향을 줄 요인이다.

중동 사태는 물론 기상 이변으로 인한 식량 생산과 유통 상황에 대한 대처도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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