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맥스·512GB 이상에 주문 쏠려…수령까지 최대 4주도
통신업계 "출고가 올랐지만 보조금으로 실구매가 부담 낮춰"
수요 한파 속 초기 '선방' 평가
통신업계 "출고가 올랐지만 보조금으로 실구매가 부담 낮춰"
수요 한파 속 초기 '선방'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출시일인 18일 서울 여의도 애플스토어 앞에는 사전 예약 물량을 찾거나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매자 손에 들린 기기는 기본 프로 모델보다 대화면·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맥스나 512GB·1TB 등 상위 트림이 많았다.
실제로 애플스토어 픽업 현황에서도 기본 프로 256GB 모델은 일부 매장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했지만, 프로맥스는 가로수길·명동·여의도 등 주요 매장에서 전 색상 수령까지 최대 4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장에서 만난 한 구매자 커플은 "내년에 기깃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감가가 덜한 상위 트림을 골랐다"면서 "이왕 오래 쓸 거라면 좋은 걸 사겠다"고 말했다. 이날 커플 가운데 김모 씨는 "프로맥스 512GB를, 여성은 프로 512GB를 구매했다.
유통사들은 12~36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와 중고 단말기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혜택을 강화해 월 체감 지출을 낮췄다. 통신 3사와 유통업체도 예약 둔화 우려가 나오자 가격 인상분을 상쇄할 보조금과 전환 지원금, 단말 보험료 할인 등을 함께 투입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전작인 아이폰17 프로 시리즈 때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출고가는 올랐지만 보조금 등 혜택으로 실구매가 부담을 낮춘 효과"라고 말했다.
다만 고가 요금제 결합이 필수인 통신사 개통 채널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매달 요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통신사 고객들은 엔트리급을 더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KT 사전 예약자의 약 70%, LG유플러스는 약 80%가 프로맥스 대신 '아이폰18 프로'를 선택했고, 용량도 256GB가 대세였다. 이 중 LG유플러스 조사에서 프로맥스 구매자 중 51.5%는 512GB 이상을 골라 프맥 구매층에서는 '거거익선' 성향이 여전했다.
국내 시장만의 가격 구조도 상위 모델 쏠림을 부추긴 변수로 꼽힌다. 미국 등에서는 첫 주 배송 대기기간을 두고 JP모건(초기 수요 둔화)과 모건스탠리(견실한 수요)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와 국내 반응이 갈린 배경에는 다음 달 출시될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가격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아이폰 듀오(1999달러)와 경쟁 폴더블폰의 가격차가 100달러(약 14만 원)에 불과해 프로 모델 수요가 분산됐지만, 국내는 듀오 출고가(엔트리 기준)가 329만 원에 이르러 대기 수요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양적 성장은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좋은 것 하나를 사서 오래 쓴다'는 초양극화 소비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제조사는 평균판매단가(ASP)를 방어하고 통신사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