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유로 안팎·최대 497km…인스터 넘어 유럽 주력 EV 겨냥
BYD 공세 속 Pleos Connect 첫 적용…전동화·SDV 기술 대중화
BYD 공세 속 Pleos Connect 첫 적용…전동화·SDV 기술 대중화
이미지 확대보기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유럽 주요 시장에서 아이오닉 3 판매를 시작한다. 프랑스 판매가격은 2만9995유로부터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순수전기차로, 가격과 차급 모두 기존 아이오닉보다 대중적인 영역으로 내려왔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소형·컴팩트급 경쟁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폭스바겐과 르노 등 현지 업체에 더해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었다. BYD 돌핀 서프는 올해 스페인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독일에서도 같은 차급 판매 상위권에 올라섰다.
아이오닉 5·6·9이 디자인과 주행성능, 충전기술을 앞세워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성을 키웠다면 아이오닉 3는 더 많은 고객이 그 기술을 경험하도록 문턱을 낮춘다. A세그먼트 기반 도심형 전기차 인스터가 경제성과 기동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오닉 3는 한 체급 큰 차체와 긴 주행거리를 갖춰 일상 주행부터 장거리 이동까지 아우른다. 전장 4155mm, 휠베이스 2680mm에 5인승 공간과 441리터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두 모델이 서로 다른 고객층을 맡으면 현대차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유럽 전기차 라인업을 촘촘하게 가져갈 수 있다.
3만유로·497km·플레오스…BYD와 '기술력 승부'
배터리는 42.2킬로와트시(kWh)와 61kWh 두 종류다. 61kWh 배터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최대 497km이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에 약 29분이 걸린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도 지원한다. 3만유로 안팎의 가격에 5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와 공간 활용성을 갖춰 가격만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도 적용한다. 최대 14.6인치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앱 마켓 등 연결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운전자보조 기능도 담았다.
고가 전기차에 먼저 적용하던 전동화·소프트웨어 기술이 컴팩트급까지 내려오면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경쟁력을 더 많은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브랜드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가격과 주행거리뿐 아니라 품질과 소프트웨어 경험까지 묶어 승부해야 한다.
아이오닉 3는 유럽에서 개발·시험하고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생산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이즈미트 공장에 2억5000만유로를 투자해 설비를 전환했다. 유럽 시장과 가까운 생산거점을 활용하면 물류 부담을 낮추고 현지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BYD 등 중국 업체가 먼저 파고든 컴팩트 EV 시장에서 현대차는 판매량과 함께 전동화·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각인시켜야 한다. 현대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자동차 파트너십에서 아이오닉 3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유럽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아이오닉 3가 의미 있는 판매량을 확보하면 인스터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의 고객층을 넓히는 동시에 BYD 등 중국 업체가 선점한 대중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3만유로 안팎의 가격에 5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와 최신 SDV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유럽 시장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