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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PSK 中매출 40%대 급감…중국의 자국산화 영향

日 주요 장비사도 중국 매출 첫 감소…공정별 경쟁력 차이 뚜렷
주성은 CXMT 투자 공백 영향 커…PSK PR Strip은 中업체 잠식
피에스케이(PSK)의 반도체 Dry Strip 장비. Dry Strip은 반도체 식각 공정 이후 남은 감광액(PR)을 제거하는 장비로, 최근 중국 업체들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PSK이미지 확대보기
피에스케이(PSK)의 반도체 Dry Strip 장비. Dry Strip은 반도체 식각 공정 이후 남은 감광액(PR)을 제거하는 장비로, 최근 중국 업체들의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PSK
주성엔지니어링과 피에스케이(PSK)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나란히 40% 넘게 줄었다. 감소폭은 비슷했지만 배경은 달랐다. 주성은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공백 영향이 컸고, PSK는 중국 장비업체의 국산화로 주력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성의 중국 매출은 2024년 3464억원에서 지난해 1997억원으로 42.3%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84.6%에서 64.3%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4094억원에서 3107억원으로 24.1% 줄었다.

PSK의 중국 매출도 1716억원에서 921억원으로 46.3% 감소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43.1%에서 20.1%로 떨어졌다. 다만 전체 매출은 3981억원에서 4572억원으로 14.9% 늘었다. 중국 외 지역에서 감소분을 만회한 것이다.

주성의 중국 매출 감소에는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투자 공백이 크게 작용했다. 주성은 반도체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쌓는 ALD(원자층증착)와 CVD(화학기상증착) 장비가 주력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CXMT가 지난해 투자 휴지기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D램의 특정 공정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여전히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나우라와 AMEC 등의 증착장비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성의 ALD 장비가 대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PSK는 다르다. 주력 제품인 피알스트립(PR Strip)은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한 감광액을 제거하는 장비다. 로이터가 지난해 5월 시장조사업체 IDC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포토레지스트 제거·세정 장비 자급률은 50%에 이른다.

손 연구원은 "PSK의 PR Strip은 중국 업체들이 국산화를 통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PSK는 이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외국산 장비 매출이 줄어드는 흐름은 일본에서도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각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도쿄일렉트론(TEL) 등 일본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5곳의 2025회계연도 중국 매출은 1조4700억엔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이들 업체의 중국 합산 매출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중국 장비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장비사도 공정별 경쟁력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받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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