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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7조원 유증 신고서 효력…세 차례 정정 끝 절차 돌입

금감원 추가 정정 요구 없이 11일 효력 발생
태양광 시설투자 9000억원 유지…채무상환 8000억원으로 축소
카터스빌 가동·AMPC 유동화로 재무개선 보완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증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줄었지만 태양광 시설투자 재원은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1조7092억5000만원 규모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처음 공시했다. 다만 공시 시점과 유증 구조 등을 둘러싸고 시장 반발이 커지자 규모를 한 차례 1조8000억원대로 낮췄다. 이후 금감원의 정정 요구와 회사의 자진 정정을 거쳐 지난달 26일 최종 1조7000억원대 유상증자안을 마련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증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태양광 시설투자 재원은 유지하고 채무상환 재원을 조정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기업설명회에서 “최소한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없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달자금은 태양광 시설투자와 채무상환에 나뉘어 쓰인다. 한화솔루션은 약 9000억원을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와 탠덤 양산 라인 구축,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 등 태양광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약 80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

채무상환 재원이 줄어든 만큼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향후 자산 매각과 업황 회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부족한 재원을 미국 벤처투자펀드 등 투자유가증권 매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입 부담을 낮추고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셀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오는 7월부터 현지 생산 셀을 적용한 모듈 양산에 들어간다.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미국 내 통합 생산기지 ‘솔라허브’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현지 생산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카터스빌 공장 가동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AMPC 수령액을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AMPC 수령액을 6억7500만 달러(약 1조원)로 예상했다. 카터스빌 공장 전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는 내년에는 8억7900만 달러, 2028년 9억2900만 달러, 2029년 1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완공된 카터스빌 공장의 모든 제조라인이 전면 가동되면 기존 모듈뿐 아니라 셀과 웨이퍼까지 AMPC 수령이 기대돼 연간 1조원 이상의 AMPC 수령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AMPC 수령과 유동화 추진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 달 27~28일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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