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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키옥시아 투자 수익, 일본 반도체와 상생에 재투자”

​도쿄 닛케이 포럼서 한일 경제 협력 및 소부장 투자 확대 의지 표명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장용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로 거둘 수익과 관련해, 이를 일본 현지 반도체 산업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에 재투자하며 한일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0일 재계 및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개최된 닛케이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활용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어디에서 돈을 벌었으면 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해 큰돈을 벌고 모두 회수해 가버린다면 우리 국민도 좋게 생각하지 않듯, 일본 역시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협력할 분야가 너무 많다”며 상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본 반도체 소부장 영역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할 당시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최근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SK그룹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으나, 최 회장은 구체적인 매각이나 현지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회장은 최근 베인캐피털이 키옥시아 공시를 통해 '경영 참여 목적'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 SK의 직접적인 경영 개입 가능성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러스트(신탁) 구조상의 제약 때문에 키옥시아 경영에 관여하거나 직접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키옥시아는 투자사임과 동시에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므로 엄격한 경쟁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영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경영진 간의 대화 체널을 통해 시너지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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