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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화제작' 플렉스 하이브리드, 모바일 시장 패러다임 바꿀까?

'폴더블+슬라이더블' 스마트폰 탑재되면 태블릿 시장 변화 생길 수 있어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3-01-10 18:25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지난 8일(현지 시간) 폐막한 'CES 2023'에서는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공개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 디스플레이가 모바일에 적용된다면 폴더블폰을 대체할 차세대 폼팩터가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전반에 큰 변화도 예상된다. 현재 이 디스플레이가 차기 스마트폰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앞으로 수년 내에 폴더블폰에 이은 차세대 폼팩터로 대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폴더블을 열면 10.5인치 4:3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여기에 슬라이더블까지 펼치면 12.4인치 16:10 화면비가 된다. 완전히 접었을 때는 8인치 정도로 갤럭시Z폴드4의 6.2인치보다는 다소 크다.

갤럭시Z폴드4의 경우 펼쳤을 때 7.6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플렉스 하이브리드'가 슬라이더블까지 완전히 펼쳤을 때 1.5배 이상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최대 10인치까지 확대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모델이지만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2개의 창을 동시에 열어 놓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 가로로 창을 펼치거나 세로로 창을 펼쳐도 비좁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최대 10인치까지 늘어나는 스마트폰은 기존 Z폴드 시리즈보다 멀티태스킹에 더 최적화될 수 있다. 실제로 10인치까지 늘어나면 11인치인 갤럭시탭 S8 기본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슬라이더블을 얼마나 확장하는지에 따라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까지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다.
만약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나뉜 모바일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직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애플은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에 슬라이더블을 더해 디스플레이를 더 확장할 수 있다면 애플도 아이폰에 아이패드를 더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탭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통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갤럭시탭S 시리즈를 고도화해 태블릿 시장에 대대적인 출사표를 던졌으나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넘지 못하고 있다.

폴더블폰에 슬라이더블을 더할 경우 스마트폰이 태블릿을 대체할 수는 있지만 대화면 태블릿은 대체하기 어려워 보인다. 세로 길이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12인치가 넘어가면 스마트폰과 겸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사용될 경우 소형 태블릿은 사실상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태블릿 시장은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만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당장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 이뤄진다면 소형 태블릿은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며 "이후 태블릿은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4.6인치의 갤럭시탭 S8 울트라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애플 역시 16인치대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플렉스 하이브리드 외에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와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한 방향 혹은 양방향으로 펼치는 제품으로 앞으로 대화면 태블릿에 적용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이와 함께 폴더블에 최적화된 '플렉스 인앤아웃'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플렉스 인앤아웃'은 인폴딩과 아웃폴딩이 모두 가능한 360도 폴딩 디스플레이다. 인폴딩의 내구성을 더하면서 아웃폴딩도 가능해 외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아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플렉스 인앤아웃'은 덤벨 타입의 힌지(경첩)를 채택해 접힌 부분에 공간이 없이 두 면이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접어서 주머니에 보관하기가 더 편리하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에서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 폴딩'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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