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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맥스는 이미 한국에 있다?…콘텐츠 경쟁력 입증

기존 IP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 선공개…화제성 증명하며 서비스 진출 기대감 높여
"워너브라더스 30년 배급 노하우 OTT 이식될 것"…넷플릭스·디즈니+ 위협할 복병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1-06-30 04:30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프렌즈: 리유니언'. 사진=HBO맥스이미지 확대보기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 '프렌즈: 리유니언'. 사진=HBO맥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글로벌 OTT업계 신흥강자로 손꼽히는 HBO맥스는 현재 국내 진출과 관련해 통신사와 협상 채널은 열려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HBO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벍혔다. HBO는 미국의 방송사로 OTT 서비스 HBO맥스를 소유하고 있다.
HBO맥스의 국내 진출은 아직 논의 초기 단계지만 이미 HBO맥스 콘텐츠는 상당수가 국내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는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앞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프렌즈: 리유니언'이 CJ ENM 영화전문채널인 캐치온과 OCN, OTT서비스 웨이브에서 공개됐다. '프렌즈: 리유니언'은 미국 NBC 방송사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출연진들이 17년만에 다시 만나 만든 스페셜 에피소드다.

지난해까지 넷플릭스에서도 공개한 콘텐츠였으나 이후 HBO맥스 독점 콘텐츠로 전환됐다. '프렌즈: 리유니언'에는 원년 멤버 외에 데이비드 베컴, 저스틴 비버, BTS 등 인기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미국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도 올해 3월 미국과 동시에 글로벌 OTT 시장에 공개됐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의 경우 구글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개됐으나 한국은 웨이브와 네이버 시리즈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됐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2017년 극장 개봉한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판으로 촬영 도중 개인사정으로 하차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복귀해 재편집과 재촬영을 거쳐 완성한 4시간 분량의 작품이다.

'프렌즈: 리유니언'과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기존 콘텐츠의 IP를 활용한 작품인 만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시리즈물 외에 영화 콘텐츠도 국내에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특히 HBO맥스와 같은 계열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진 영화들에 대해 HBO맥스와 동시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말 개봉작인 '원더우먼1984'를 시작으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고질라 vs 콩', '모탈 컴뱃',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등 다수의 영화를 극장과 동시 공개했다. 또 곧 개봉을 앞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와 '레미니센스' 등 영화도 HBO맥스 독점으로 공개된다.

이 밖에 HBO맥스는 CJ ENM과 손잡고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K팝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CJ ENM은 HBO맥스와 콘텐츠 개발이 꾸준히 거론됐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 진출에 필요한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HBO맥스는 기존 IP에 기반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 한국 진출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앞서 한국영화 배급사업을 진행하던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극장가 침체와 지속적인 흥행 실패 영향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영화계에서는 HBO맥스의 한국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했다.

1990년대 직배사로 국내 진출한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배급을 시작했다. 2016년 '밀정'이 큰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 '브이아이피', '마녀', '인랑, '악질경찰'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결국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킬링 로맨스'를 마지막으로 한국영화 배급사업에서 손 떼기로 했다. 당시 영화계에서는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철수하고 그 빈자리를 HBO맥스가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한국영화 배급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만큼 HBO맥스도 한국에 진출하면 기존에 한국영화 시장에 구축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는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1989년부터 한국에서 영화배급을 시작한 회사로 한국영화시장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만큼 HBO맥스는 한국 진출 시 아시아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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