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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에 용접·배관 채용 164% 급증… 연봉 20만 달러 직군 등장

데이터센터·전력망 확충에 용접공·배관공·전기기사 수요 폭증… 고숙련 블루칼라 몸값 급등
구직 공고 평균 최소 급여 전년 대비 125% 상승… 오프쇼어링 불가능한 현장 기술직 재조명
빅테크 CAPEX 확대에 전력·배관 기자재 수요 지속… 행정 절차 전력망 연계 지연 리스크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있는 OpenAI 데이터 센터 건설 현장의 철골 구조물 공사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있는 OpenAI 데이터 센터 건설 현장의 철골 구조물 공사 전경.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건설 붐을 일으키며 용접공, 배관공, 전기기사 등 현장 기술직의 채용 공고를 전년 대비 최대 164%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7일(현지시각)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블루칼라 노동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같은 일자리 창출 효과는 지역별 행정절차 및 전력망 연계 지연, 주민 반발 등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변수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가 바꾼 고용 지도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립과 전력망 현대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숙련 기술직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AI 확산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 달리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는 거대한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과거 정보기술(IT) 혁명기에는 고학력 연구개발 인력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AI 인프라 구축 단계는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장 기술을 익힌 블루칼라 계층에 직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제조업과 달리 오프쇼어링이나 원격 근무가 불가능한 현장 기반 일자리라는 점에서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업 현장에서도 인력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유체 이송·열팽창 부품 제조업체 사우스이스트 호스는 최근 18개월 동안 인력을 40% 늘렸다.

아마존이 120억 달러(약 16조 2600억 원)를 투입하는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는 전기기사, 기술자, 보안 인력 등 1700여 명의 현장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연봉 20만 달러 돌파


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 분석 결과, 데이터센터 관련 일자리 공고의 평균 최소 급여는 전년 대비 125.1% 상승해 20만 7900달러(약 2억 8170만 원)에 달했다.

직종별로는 용접공과 배관공의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164%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영리단체 잡스 포 더 퓨처에 따르면 견습생 수준의 기술자도 연간 4만~6만 달러(약 5420만~8130만 원)를 벌 수 있으며, 숙련된 전기기사의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3550만 원)를 웃돈다.
고숙련 현장 직군의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인프라 투자 확대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으로 파급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을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과 냉각 플랜트용 특수 밸브 제조업체들의 북미 지역에 대한 수주잔고 유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인프라 확장과 공급망 파장


빅테크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는 현장 고용 창출과 더불어 관련 기계·전기 설비 제조업 전반의 온기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장 인력 수급 불균형과 주정부별 인허가 속도 차이, 전력망 연결 유예 조치 등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은 기공된 프로젝트의 완성 시기를 가르는 변수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워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행정 절차 및 전력망 연계 지연으로 약 1300억 달러(약 176조 1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일정 조율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결국 AI 인프라 구축 속도와 그에 따른 현장 인력 및 전력 기자재 수요의 연계성이 향후 관련 산업의 장기 성장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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