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34세 대졸자 실업 지표 2003년 이래 최악…하위 30% 구간 추락
- 인프라 확장·이민 둔화에 비대졸 취업 활황…단순 사무직은 AI가 대체
- 한국 고용 시장도 공채 축소·직무 중심 재편…실무 기술 경쟁력 부각
- 인프라 확장·이민 둔화에 비대졸 취업 활황…단순 사무직은 AI가 대체
- 한국 고용 시장도 공채 축소·직무 중심 재편…실무 기술 경쟁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22세부터 34세까지 대학 학위가 없는 청년층 실업률이 2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바차트는 9월 19일(현지시각) 노동시장 연구기관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 분석을 인용해 학사 학위 이상 청년층의 8월 고용 여건이 2003년 이후 기록 가운데 70% 구간보다 나쁜 상태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민 유입 둔화와 인프라 확장이 현장 기술직 수요를 견인하는 반면 인공지능이 사무직 진입을 흡수하면서 기술 실무를 중시하는 기조는 한국 노동시장으로도 파급되는 구조다.
20년 만에 갈라진 학력별 실업률
2000년대 이후 미국 노동시장에서 대졸자와 비대졸자의 고용 지표는 동행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 두 집단 모두 고용률이 올랐고 불황이 닥치면 함께 가라앉았다. 그러나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 분석 결과 두 지표의 상관관계는 분기점에 도달했다.
22세부터 34세 사이 비학위 노동자의 실업률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집계에 따르면 음식 서비스와 주점 업종에서 발생한 고용 증가가 비대졸 노동자 수요를 뒷받침했다.
연방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가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수행하는 기술직 인력 수요가 누적됐다. 반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인력은 구조적인 공급 과잉에 직면했다.
70% 구간 뚫고 내려간 대졸자 고용
학사 학위를 취득한 22세부터 34세 사이 청년층은 고용 침체를 겪고 있다. 이들의 8월 고용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감염병 대유행 시기를 포함하더라도 2003년 이후 월별 기록의 70% 구간보다 열악한 수준이다. 특수한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한 세대 만에 가장 나쁜 조건이다.
절대 실업률 수치 자체는 대졸자가 비대졸자보다 여전히 낮다. 그러나 두 집단 사이 실업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는 양상이다.
미국 내 대졸자 비중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은 기업이 신입 사원에게 배정하던 기초 문서·사무 업무를 빠르게 흡수했다. 미국 건설·설비 업계는 숙련공 유치를 위해 연간 기준 수만 달러(수천만 원)에 달하는 초임을 제시하고 있다.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는 기술직 선택이 장기 관점에서는 임금 상승 폭을 제약할 수 있으나 즉각적인 소득 확보에는 대안이 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대학 학위 가치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고학력이 일자리와 고임금을 자동 보장하는 공식은 깨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산업계 기술 인력 가치 상승
미국 노동시장에서 나타난 현장 실무직 강세와 대졸 사무직 침체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산업계에도 직접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은행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정기 공채 폐지와 직무 중심 수시 채용 확산은 학벌보다 현장 즉시 투입 능력을 우선하는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생산·설비 현장에서는 일반 사무관리직 구인 규모가 정체되는 반면 자동화 라인과 전력 설비 인프라를 다루는 전문 기술 인력의 채용 우선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설비투자 일정이 순연되거나 글로벌 제조업 가동률이 둔화할 경우 현장 기능 인력 수요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학위 간판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실무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노동시장의 고용 안정성을 가를 기준축으로 작용할 분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