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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믿고 빚냈는데"…오픈AI IPO 멈추자 손정의 AI 빚더미 뇌관

― 65억 달러 신용한도 1년 연장…올해 대출·채권 370억 달러 조달 강행
― 오픈AI 지분 담보 100억 달러 마진론 비상…채무 보증 비용 3년래 최고
― 연말 225억 달러 송금 압박…글로벌 AI 인프라 지연 시 한국 반도체 파급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이 20269월 기존 신용 공여 한도를 65억 달러(9285억 원)45000만 달러(62505000만 원) 늘리며 인공지능 투자금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918(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이달 만료 예정이던 605000만 달러(840345000만 원) 규모의 기존 신용 한도를 1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기업공개 추진이 멈춘 상황에서 추가 차입이 이어지자 신용 위험을 방어하는 비용이 올랐고, 글로벌 설비투자 집행 지연 가능성은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차세대 설비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준다.

오픈AI 상장 불발과 비상장 담보의 한계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구조는 오픈AI 상장을 전제로 짜여 있었다. 상장을 통해 형성되는 공식 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주식을 담보 잡아 유동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2026912일 연내 기업공개는 없다고 밝히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소프트뱅크는 시장 가격이 존재하지 않는 비상장 자산을 담보로 차입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소프트뱅크는 연말까지 오픈AI에 전달해야 하는 단기 집행분 약 225억 달러(312525억 원)를 마련해야 한다. 오픈AI와 관련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속한 총 약정 투자액은 600억 달러(833400억 원)를 웃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기존 54억 달러(75006억 원) 대출을 90억 달러(125010억 원)로 늘리는 협의를 진행 중이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신용 공여 한도 확대에 따른 실제 인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마진론 100억 달러와 신용 보증 비용 부담


소프트뱅크는 올해 채권 발행과 대출로 약 370억 달러(513930억 원)를 조달했다. 지난주에는 약 20개 금융기관과 1187000만 달러(164874억 원) 규모의 2년 만기 대출 계약을 체결하며 목표치 100억 달러(138900억 원)를 넘어섰다.
소프트뱅크는 이 자금으로 지난 3월 일으킨 400억 달러(555600억 원) 규모 브릿지론 가운데 남아 있는 259억 달러(359751억 원)를 갚을 계획이다. 문제는 담보 가치 변동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주식을 담보로 100억 달러(138900억 원) 규모의 마진론을 차입하고 있다.

오픈AI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단순 평가손실을 넘어 재무제표에 충격이 가해진다. 현재 소프트뱅크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BB+ 수준이다.

채무 보증 비용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경영진은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만나며 100~200억 달러(138900~2778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고수익 채권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공급망 연계와 설비투자 속도


소프트뱅크 차입 구조 변화는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흐름에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와 고용량 저장장치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집행이 늦어지면 한국 기업의 서버용 메모리 출하 일정에 파급이 미칠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연말까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후속 인프라 발주 속도를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반면 오픈AI가 비공개 투자 유치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거나 추가 지분 가치를 입증한다면 자금 조달 병목은 해소될 수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방어될 경우 담보 여력이 유지되면서 우려된 투자 지연 경로는 현실화하지 않는다.

향후 재무 건전성의 향방은 연말까지 예정된 225억 달러 조달 성패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의 90억 달러 대출 증액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수익성 입증과 비상장 기업가치 평가 추이가 소프트뱅크의 레버리지 부담을 결정짓는 핵심 잣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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