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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레인의 배터리 공급자, 펜스케 품고 광산 탈탄소 레이스로 질주하다

- 펜스케 오토스포츠 인수 완료… 재규어와 손잡고 호주 첫 팀 2026-27시즌 출전 추진
- 최고 시속 335km 극한 레이스… WAE 기술 발판 삼아 중장비 전동화 시험
- 한국 기업 공식 수주 계약은 미확인… 고전압 특수 규격 검증과 내재화 변수 상존
호주 철광석 기업 포테스큐가 펜스케 오토스포츠의 포뮬러 E 운영권을 전면 인수하며 1개 레이싱 팀의 소유주로 올라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철광석 기업 포테스큐가 펜스케 오토스포츠의 포뮬러 E 운영권을 전면 인수하며 1개 레이싱 팀의 소유주로 올라섰다. 사진=로이터

호주 철광석 기업 포테스큐가 펜스케 오토스포츠의 포뮬러 E 운영권을 전면 인수하며 1개 레이싱 팀의 소유주로 올라섰다.

포브스는 2026919(현지시각) 포테스큐가 재규어와 손잡고 공식 승인을 거쳐 호주 자본 첫 팀으로 2026-27시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모터스포츠의 극한 전력 제어 기술을 광산 중장비로 이전하려는 시도로, 특수 상용차 전동화 부품 가치사슬 전반에 기술 기준 변화를 예고한다.

제조사 이탈로 흔들린 펜스케 운영권 확보


펜스케 오토스포츠는 2007년 제이 펜스케가 세운 뒤 포뮬러 E 첫 시즌부터 빠짐없이 참가해 온 원년 조직이다. 그러나 파트너 제조사 DS 오토모빌이 2025-26시즌 뒤 철수하면서 팀 운영에 필요한 기술 지원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포테스큐는 이번 계약으로 펜스케의 레이싱 기반을 통째로 넘겨받았다.
세부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준 시점(920일 기준 1달러당 1389.00) 환율이 적용되는 구체적 거래 규모는 비공개지만, 포테스큐는 운영권 확보를 통해 단순 후원사를 넘어선 팀 소유 구조를 세웠다. 포테스큐 제로 레이싱은 호주 면허로 등록되지만, 팀 본부는 기존과 동일하게 영국 옥스퍼드셔에 남는다. 기존 시설을 유지해 공백을 줄이려는 선택이다.

2022년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을 인수한 포테스큐는 2024년 사명을 포테스큐 제로로 바꿨다. 이 회사는 이미 대회 출전 차량 전체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부품 공급자가 직접 경주 주체로 뛰어든 셈이다.

시속 335km 전기차로 중공업 기술 검증


포테스큐의 에너지 부문을 이끄는 아구스틴 피초트 대표는 이번 참가를 "피트 레인에서 그리드로 이동"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경주가 "우승컵을 겨루는 자리 이상이며 기술을 시험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극한 레이스에서 다듬은 소프트웨어를 산업 현장으로 옮기겠다는 의도다.

포뮬러 E는 정해진 배터리 용량 안에서 출력을 쥐어짜는 엄격한 에너지 규칙을 쓴다. 고효율 전력 관리 기술은 포테스큐가 내건 2030년 탄소 중립 목표에 직접 맞닿아 있다. 채굴 현장의 디젤 트럭을 배터리 차량으로 바꾸려면 레이스급 냉각과 충전 기술이 필수다.

새 시즌에 데뷔하는 GEN4 경주차는 최고 시속 335킬로미터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1.8초 만에 도달한다. 성능이 크게 뛰면서 배터리 열화 제어가 순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일정은 오는 1218일과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e프리로 출발한다.

한국 전장 부품 공급망의 검증 과제


철광석 대기업의 모터스포츠 인수는 특수 상용차 부품 시장에 새 과제를 던진다.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대형 특수 장비의 전동화는 승용차보다 훨씬 높은 내구성을 요구한다. 고전압 배터리 팩과 시스템을 생산하는 한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에도 기술 기준 검증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의 공식 수주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고출력 셀과 특수 차량용 전장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밸류체인은 향후 글로벌 광산 장비 표준 규격 논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장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공급망 진입 장벽도 높다.
반대 변수도 분명하다. 포테스큐 제로가 자체 배터리 시스템을 고집하거나 광산용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출 경우 한국 부품 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신규 기술의 상용화 실패 위험 역시 공급망 참여 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드라이버 공백 해소와 승인 절차 마무리가 눈앞의 과제다. 막시밀리안 귄터는 엔비전으로 옮겼고 테일러 바너드의 잔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팀 구성을 끝낸 뒤 서킷에서 추출한 배터리 데이터가 실제 호주 채굴 현장의 중장비로 이전·구현되는지 여부가 이번 인수의 기술적 성패를 가늠할 척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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