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트럼프 통화서 자동차·철강 관세 인하 합의 도출 실패
USMCA 무관세 원칙 훼손 우려 속 캐나다는 EU로 눈 돌려
북미 역내 공급망 재편 압력 가중과 현지 수출 불확실성 증대
USMCA 무관세 원칙 훼손 우려 속 캐나다는 EU로 눈 돌려
북미 역내 공급망 재편 압력 가중과 현지 수출 불확실성 증대
이미지 확대보기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를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는 9월 19일(현지시각) 양국 정상이 통상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USMCA의 무관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 교착은 멕시코 북부 생산 거점에서 미국으로 완성차와 부품을 수출하는 현지 진출 기업들의 채산성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 교착과 USMCA 무관세 원칙 훼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8일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통상 관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공식발표를 도출할 만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측에 철강, 알루미늄과 자국 내 생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주권 수호와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멕시코에 최선인 방향으로 조속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는 대다수 제품의 무관세를 규정한 USMCA의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협정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나,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서 실질적인 무관세 교역 원칙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한편 캐나다 역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마크 카니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등 북미 교역 체계 전반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북미 역내 공급망 재편과 리스크 확대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멕시코산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인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현지 법인들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USMCA 체제의 실효성이 약화되면서 북미 역내 공급망 재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향후 양국 간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이러한 공급망 압박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
양국 정상이 그간 수차례 통화를 이어온 가운데, 향후 후속 고위급 협상에서 철강 과 자동차 품목의 구체적인 관세 조정안이 도출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미·멕시코 간 통상 마찰이 현지 진출 제조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와 생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추가 성명과 관보 발표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