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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90% 시장 뒤집는다"… 日 프로드론, 연 5.8만 대 양산 공장 착공

경제안보촉진법 '특정중요물자' 보조금 15억 엔 지원… 하와 머신러리 부지에 신설
기존 가격의 10% 수준인 '대당 10만 엔' 목표… 아이치 자동차 부품망 활용해 원가 파괴
리베라웨어 등 배터리·양산 협력 가속… '2030년 연 8만 대' 日 정부 생산 목표 견인
경제안보촉진법 지원 아래 연간 5만 8,000대 규모의 양산 공장 건설에 나선 일본 프로드론. 사진=프로드론이미지 확대보기
경제안보촉진법 지원 아래 연간 5만 8,000대 규모의 양산 공장 건설에 나선 일본 프로드론. 사진=프로드론

해외 수입산(중국산)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며 공급망 안보 취약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일본 드론 시장에서, 일본 유력 산업용 드론 개발사 프로드론(Prodrone)이 총 30억 엔(약 260억 원)을 전격 투자해 연간 5만 8,000대 규모의 대량 생산 공장을 신설 하며 본격적인 국산화 역공에 나선다.

신규 양산 시설은 일본 자위대 소총 제조사로 유명한 하와 머신러리(Howa Machinery)의 아이치현 기요스시 본공장 유휴 부지에 들어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무인항공기를 '특정중요물자'로 지정한 이후 추진된 경제안보추진법(경제안보촉진법) 기반 공급망 안정화 프로그램의 공식 승인을 획득해 총 15억 엔(투자금의 절반)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프로드론은 시제품 개발과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2027년 말 본격 상업 가동에 돌입하고, 2029년 3월까지 연산 5만 8,000대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특히 토요타 등 완성차 및 부품 공장이 밀집한 아이치현의 정밀기계 공급망을 활용해 기존 판매가의 10% 미만 수준인 ‘대당 10만 엔(약 9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단가로 중국산 저가 공세에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9월 1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나고야발 보도에 따르면, 토야 슌스케(Shunsuke Toya) 프로드론 사장은 "중국 제조사들과 실질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기 위해 소형 산업용 드론의 단가를 대당 10만 엔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중국산과 가격 경쟁"… 아이치 자동차 공급망 접목해 100% 국산 조달


프로드론이 제시한 원가 파괴의 핵심 동력은 '지역 자동차 공급망의 전용'이다.
신설 공장은 모듈 조립 라인 중심으로 가동되며, 궁극적으로 기체 프레임부터 센서, 모터, 제어 기판에 이르는 전 부품을 일본 내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야 사장은 "공장이 위치한 아이치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제조 허브"라며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고신뢰성 부품을 드론 사양으로 적극 대체·도입함으로써 대량 구매를 통한 단가 절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 드론 업계 전반에서도 공급망 내재화 연대가 잇따르고 있다.

협소 공간 점검용 초소형 드론 제조사인 리베라웨어(Liberaware)는 드론 전문 양산 위탁사인 VFR과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 중이며, 캐나다 배터리 제조사의 한국 자회사와 손잡고 화재 위험을 낮춘 드론 전용 배터리의 일본 내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900대에 불과했던 日 생산… 2030년 8만 대 정부 목표 시동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산업용 무인항공기 시장의 약 90%는 글로벌 1위 DJI 등 해외 수입산이 독점하고 있다.

일본무인기운용협회(JUIDA) 집계 기준 2024년 일본 본토에서 생산된 산업용 드론은 연간 약 900대에 그쳤을 정도로 자체 양산 기반이 사실상 전무했다.

대다수 일본 스타트업들은 소량 수제작이나 특수 방재·측량용 고가 기체에 치중해 양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전력망, 항만, 교량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점검과 국방 안보 분야에서 심각한 데이터 유출 및 공급망 교란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8만 대의 국산 드론 생산 인프라를 본토에 구축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프로드론의 5만 8,000대 체제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일본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목표치의 70% 이상을 단일 기업이 단숨에 소화하게 된다.

프로드론의 30억 엔 규모 양산 시설 착공과 가격 파괴 전략은, 향후 ‘중국산 저가 드론에 안방을 내줬던 일본 제조업이 국가 경제안보 지원책과 지역 자동차 부품 생태계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독자 양산 기지를 확보한 중요한 전환점’인 동시에 ‘물류·점검·방산 등 국가 인프라 전반의 드론 조달망을 외산 의존에서 자국 중심의 자립 구조로 재편하려는 일본 산업 정책의 대표적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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