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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美 압박 속 방중…中 왕이 "멕시코 독자 외교 노선 존중“

벨라스코 외무장관 베이징 방문…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충칭 영사관 개관
미국 USMCA 개정 협상 앞두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규제 강화 요구
멕시코 FTA 미체결국 최고 50% 관세 부과 속 북미 무역 협상 결과가 관건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 사진=로이터
로베르토 벨라스코 멕시코 외무장관이 미국 통상 압박 속에서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멕시코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국이 2020년 체결한 북미 무역 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멕시코에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를 세우라고 촉구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홍콩에서 발생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벨라스코 장관을 만나 외부 간섭에 대항하는 멕시코 주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7일 보도했다.

미국 통상 압박 속 성사된 베이징 회담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외교 관계가 제3자 영향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멕시코가 독립 외교 노선을 지키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

벨라스코 장관은 왕 부장 초청으로 이틀 동안 중국에 머무른다. 벨라스코 장관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장관은 충칭에서 신설 멕시코 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궈지아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양국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USMCA 개정 앞두고 멕시코 압박하는 미국


미국은 2020년 체결한 북미 무역 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에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를 세우라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에도 동일한 무역 장벽 설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기업이 멕시코를 우회 수출 경로로 쓰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비야디 같은 중국 전기차 기업은 멕시코 현지 생산 공장을 급격히 늘렸다.

미국 정부는 관세 회피용 우회 수입을 차단하겠다는 경고를 멕시코 정부에 지속해서 전달했다.

관세 인상 카드와 외교적 균형 모색


멕시코는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관세를 올렸다. 멕시코 정부는 1400여 개 품목에 최대 50% 관세를 매겼다. 이 조치는 올해 1월 1일 자로 즉시 효력을 발휘했다.

멕시코는 수입품 규제로 수조 원대 무역 흐름에 변화를 주었다. 멕시코는 미국 시장 접근권을 지키기 위해 추가 반덤핑 관세 부과안도 검토하고 있다.

벨라스코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국 압박 속에서 대화 창구를 유지하려는 외교 행보로 해석된다. 멕시코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장벽을 쌓을지 여부는 향후 북미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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