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 폭탄에 캐나다 '달러 대 달러' 맞불 보복
대형 트럭 관세 면제 불발과 무역협상 결렬이 촉발한 북미 통상 리스크
글로벌 완성차·철강 업계, 캐나다 현지 생산 경쟁력 약화 우려 확산
대형 트럭 관세 면제 불발과 무역협상 결렬이 촉발한 북미 통상 리스크
글로벌 완성차·철강 업계, 캐나다 현지 생산 경쟁력 약화 우려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북미 자동차 공급망과 철강 산업이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로이터는 8월 22일(현지시각)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철강과 가전제품을 포함한 주요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이번 통상 갈등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 기지의 비용 구조와 물류 흐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 트럭 관세 이견과 협상 결렬 배경
양국 간 극단적 대립의 도화선은 자동차 관세 적용 범위를 둘러싼 첨예한 입장 차였다. 캐나다는 소형 차량에 적용된 우대 관세 조건을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현지에서 생산하는 대형 트럭 모델들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부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제시한 최종 조건들이 캐나다의 국익을 훼손하고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 능력을 제한하는 불공정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협상 결렬의 책임이 캐나다에 있다고 맞받아치며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캐나다가 미국과 파트너가 될 기회를 스스로 찼다고 언급하며 당분간 추가 협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기존 북미 자유무역협정의 틀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50% 관세 폭탄과 산업계 파장
이번 갈등으로 미국의 고율 관세 대상이 된 캐나다산 수출 품목은 약 200억 달러(약 27조 7600억 원) 규모로, 전체 대미 수출의 5%를 차지한다.
와인과 유제품 외에도 하키 장비와 가구 등이 타격을 입게 되면서 관련 제조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예고된 상태다. 이에 맞서 캐나다가 예고한 보복 관세 역시 철강과 농기계, 전자제품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전체 수출의 70%를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음에도 강경 대응을 선택한 점에 주목한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은 공급망 전반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에 착수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다음 주부터 피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년 지원 방안을 가동할 방침이어서 북미 시장 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한동안 가중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