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122억 달러 조달하며 장중 텐센트 시총 추월
창업자 주이밍 회장, 직원 이탈 방지용 56억 달러 주식 보너스 지급
국가 자본 지원 속 세계 4위 도약… 한국 반도체 인재 사수 비상
창업자 주이밍 회장, 직원 이탈 방지용 56억 달러 주식 보너스 지급
국가 자본 지원 속 세계 4위 도약… 한국 반도체 인재 사수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스타 마켓 상장 첫날 주가 폭등을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오스트레일리아 파이낸셜리뷰(AFR)와 블룸버그통신은 7월 27일(현지시각) 창신메모리가 공모가 8.66위안 대비 466%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상장으로 창신메모리가 확보한 자금은 579억 위안(약 12조 5463억 원)이다. 이는 2026년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실시된 기업공개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시총 3조 7000억 위안… 텐센트 넘어 본토 1위
시장에서는 창신메모리를 글로벌 핵심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독주를 저지할 중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모리 시장에 던지는 직접적인 도전장이라는 해석이다.
창신메모리의 현재 주력 제품은 모바일용 LPDDR과 일반 PC·서버용 D램으로,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전히 수율 난항으로 양산 전 단계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만큼 회사는 막대한 자금을 차세대 D램과 HBM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R&D) 및 웨이퍼 시설 확대에 집중 투입해 반격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창업자의 56억 달러 주식 출연과 인재 사수 전략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창신메모리는 파격적인 인재 확보책을 제시했다. 상장 첫날 주가 상승으로 주이밍 창신메모리 회장의 개인 자산은 139억 달러(약 20조 3843억 원)로 늘어났다. 기존 대비 300% 증가한 수치다.
주 회장은 자신의 지분 가운데 40%를 직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상에 할당된 주식은 7억 6790만 주다. 첫날 종가 기준 해당 주식의 가치는 56억 달러(약 8조 2124억 원)에 달한다.
보상 주식은 상장 후 3년이 지난 시점부터 10년 동안 나누어 지급된다. 2025년 말 기준 창신메모리의 임직원 수는 1만 9298명이다. 주 회장은 자신의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10년 동안 매각을 금지하는 장기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국가 자본 전폭 지원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과제
주 회장은 2018년 기가디바이스 경영권을 정리하고 허페이시 정부와 협력해 창신메모리를 설립했다. 당시 주 회장은 회사가 이익을 낼 때까지 무급으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상장 전 기준으로 허페이 시정부는 지방 정부 투자 수단을 통해 지분 30% 이상을 확보했다. 중국 국가반도체기금 2기 역시 8%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창신메모리는 세계 4위 DRAM 제조사로 도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보상책의 실효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한다. 션멍 찬송투자은행 이사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수 인재 유입이 필수라면서도 보상 약속의 실제 이행 여부는 구속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인재 이탈을 막고자 수십만 달러 규모의 성과급을 집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국가 차원의 지원과 거대한 자본을 장착한 창신메모리의 추격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술 격차 유지와 핵심 인력 보호라는 과제를 남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