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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키옥시아, 美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추진에 변동성 파도 우려

美 운용사, 키옥시아HD 대상 2배 레버리지 ETF 등 최소 9개 상품 상장 신청
한국 시장 사례처럼 리밸런싱 매매에 따른 주가 변동성 증폭 위험 제기
소프트뱅크그룹·닌텐도 등 日 주요 기술주 전반으로 연동 상품 확대 가능성
키옥시아 공장에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공장에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홀딩스(HD) 주가에 새로운 변동성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키옥시아HD 주가를 겨냥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주가 흔들림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키옥시아HD의 주가 및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일일 변동률을 2배 추종하거나 역으로 2배 추종(-2배)하는 레버리지 ETF 최소 9건이 등록 신청을 마쳤다. 상품 상장이 실현될 경우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 전례와 리밸런싱에 따른 주가 흔들림


미국 운용사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일본 기업을 향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T-REX 2X 롱 키옥시아 데일리 타깃 ETF'를 이르면 8월 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운용사 그래니트셰어즈 역시 키옥시아HD가 추진 중인 ADR 상장 시점에 맞춰 2배 및 -2배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추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등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보유 자산 포지션을 맞추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가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매매가 주가의 변동성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도한 팽창이 주가지수 전체를 흔들자 당국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신규 상장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현재 키옥시아HD의 30일 변동성 지표는 닛케이 지수(38%)나 미 S&P500 지수(1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미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등 가격 불안정이 심한 상태에서 레버리지 ETF까지 가세할 경우 투기성 자금의 표적이 되어 주가 널뛰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외 제도적 차이와 일본 주식 전반 확산 가능성


도쿄증권거래소는 분산투자 요건 미비를 이유로 일본 증시 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를 통해 해당 상품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와 시장 발전 관점에서 관련 제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번 레버리지 ETF 상장 움직임은 키옥시아HD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터틀 캐피털은 소프트뱅크그룹, 닌텐도, 메타플래닛 등을 연동한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준비 중이며, 타 운용사들 역시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 레이저텍을 겨냥한 상품을 대기시키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및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레버리지 상품 수요가 거센 만큼, 향후 일본 대표 기술주 전반으로 변동성 전이 현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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