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중국, 배낭에 쏙 들어가는 드론 요격 레이저 무기 최초 공개

하얼빈 신광, 베이징 방산 전시회서 '리지안' 휴대용 레이저 무기 전격 선보여
25~30kg 무게로 병사 1인 휴대 가능…'킬러 드론' 맞설 소형 지향성 에너지 혁신
날씨·장애물 취약점-누적 타격 한계 존재…보병 기본 무기체계 편입 여부 주목
중국 기업이 배낭에 넣을 수 있는 휴대용 드론 요격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기업이 배낭에 넣을 수 있는 휴대용 드론 요격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중국 방산업체가 병사 개인이 배낭 형태로 휴대할 수 있는 소형 드론 요격용 레이저 무기를 공개해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차량이나 함정에 탑재해야 했던 대드론 레이저 시스템을 보병이 직접 다룰 수 있는 수준까지 경량화했다는 점에서 지상전의 양상을 바꿀 혁신이라는 평가와 전장 환경에 따른 한계가 명확하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베이징 방산 전시회서 '리지안' 시리즈 전격 공개


20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중국 방산업체 하얼빈 신광 광전자 기술(Harbin Xinguang Optic-Electronics Technology)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6 방산정보장비기술전시회'에서 휴대용 대드론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형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중국의 차세대 레이저 무기 라인업인 '리지안(날카로운 검)' 시리즈의 최신 제품군이다.

기존 '리지안' 시스템은 최대 1,200m(약 3,900피트) 거리에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으나, 거대한 크기 탓에 차량 탑재가 필수적이었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리지안 II는 약 30kg, 리지안 III는 약 25kg 수준으로 무게를 대폭 줄였다.

이는 전장에서 군인들이 휴대하는 기관총과 탄약, 예비 배터리를 합친 무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실전 배치 시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이 내장된 배낭 형태로 구성되어, 병사 개인이 현장에서 즉각 플랫폼을 펼쳐 드론을 추적·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동 원리와 기술적 과제… '5초 냉각' 성공 여부 촉각


이 휴대용 레이저 무기는 멀리 떨어진 드론 표적에 고에너지 레이저 빔을 집중 조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강한 열에너지를 통해 드론 내부의 전선을 태우거나, 광학 센서와 카메라를 파괴하고, 배터리 팩을 과열시켜 드론을 강제 추락시키는 원리다. 핵심 부품이 고장 나면 드론이 비행 능력을 상실한다는 점을 노렸다.

문제는 출력과 냉각이다. 통상적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는 20~50kW 수준의 막대한 출력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열을 식혀줄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제조사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5초 이내에 냉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으나, 핵심적인 기술 세부 사항이나 구체적인 냉각 방식은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을 남겼다.

기후 변화와 장애물에 취약… '게임 체인저'냐 '눈속임'이냐


이러한 미래형 무기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레이저 무기는 물리적 탄환과 달리 비, 안개 등 날씨 변화에 취약하며, 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연기나 먼지에 빔이 산란되면 타격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목표물과 사수 사이에 직접적인 '시야(Line of Sight)'가 확보되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건물, 언덕, 나무 등의 장애물이 있으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타격 방식의 한계도 지적된다. 탄도 무기는 명중 즉시 최대 파괴력을 발휘하지만, 레이저 무기는 파괴를 유도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움직이는 목표물에 빔을 계속 고정(Lock-on)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난 고속 드론이나 대규모로 몰려드는 드론 편대(스웜) 공격을 보병 혼자서 완벽히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시스템이 전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한다면, 과거 보병들이 대전차 미사일이나 기관총을 휴대했던 것처럼 레이저 무기를 기본 장비로 지참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전장 환경의 수많은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진정한 혁신과 단순한 전시용 무기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