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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이마스 지연 틈새 찔렀다…한화, 佛 발사대에 ‘천무 미사일’ 이식

유로사토리서 탈레스와 전격 동맹…사거리 80~290km급 정밀 유도탄 3종 통합
벤츠 장갑트럭 기반 ‘X-Fire’ 연동…미국 공급망 의존하던 유럽 방산 판도 흔들
탈레스의 메르세데스-벤츠 장갑 트럭 기반의 차세대 발사대 'X-Fire'.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탈레스는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방산전시회 현장에서 기술 협력 합의서에 서명, 'X-Fire'에 사거리 80~290km에 달하는 한국산 천무 정밀 유도탄 3종을 이식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탈레스이미지 확대보기
탈레스의 메르세데스-벤츠 장갑 트럭 기반의 차세대 발사대 'X-Fire'.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탈레스는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방산전시회 현장에서 기술 협력 합의서에 서명, 'X-Fire'에 사거리 80~290km에 달하는 한국산 천무 정밀 유도탄 3종을 이식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탈레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서 대한민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의 글로벌 방산기업 탈레스(Thales)가 유럽 및 국제 정밀 타격 시장을 겨냥한 대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화의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의 검증된 정밀 유도탄 제품군을 탈레스가 새로 개발한 차세대 지상 발사대 ‘X-Fire(엑스파이어)’에 호환·통합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무기 체계 결합을 넘어 미국 연방 정부의 유도무기 공급망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럽 방산 지형에 새로운 다변화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80km 유도로켓부터 290km 전술 미사일까찌…유럽형 차세대 발사대에 장착


이번 기술 협력의 핵심은 서방 진영의 정밀 종심 타격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화의 핵심 유도탄 3종을 탈레스의 X-Fire 시스템에 완벽히 연동하는 것이다. 통합 대상에는 사거리 약 80km의 239mm 정밀 유도로켓(CGR080)을 비롯해 사거리 160km급 중거리 미사일(CTM-MR), 그리고 최대 290km에 달하는 사거리로 전술 탄도미사일 역할을 수행하는 ‘CTM290’이 포함된다.
이를 받아안는 탈레스의 X-Fire는 특장차 전문 기업 소프라메(Soframe)와 공동 개발한 최신 지상 기반 이동형 발사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제트로스(Zetros) 8x8 장갑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프랑스 육군의 군수 지원 체계와 즉각 호환되며,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장사정 탄약을 분할 조립(모듈식) 형태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통합이 완료되면 단일 X-Fire 발사대 안에서 탄약통만 교체해 단거리 전술 제압부터 원거리 종심 타격까지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의 하이마스 공급 병목 틈새 겨냥…유럽 방산 시장 ‘우회 진출’ 가속


이번 동맹은 최근 유럽 방산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미국산 무기 공급 지연'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사정 정밀 타격 자산 수요가 폭발해 미국의 하이마스(HIMARS) 탄약 재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미국 측의 생산 한계와 인도 지연으로 상당한 전력 공백을 겪고 있다. 탈레스는 자사의 차세대 발사대에 가격 경쟁력과 대량 양산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한국산 천무 유도탄 공급망을 결합함으로써, 미국의 재고 변화나 통제 정책에 휘둘리지 않는 자립적인 ‘유럽형 정밀 타격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비록 프랑스 국방조달청(DGA)이 추진하는 차기 장거리 지상타격(FLP-T)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랑스 현지 컨소시엄의 시스템이 선정되며 프랑스 내수 시장 진입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탈레스와 한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글로벌 수출 및 유럽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5월 첫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친 X-Fire는 한국의 유도무기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강경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사업팀장은 “이번 협력은 한화의 유도탄과 탈레스의 발사대를 결합하는 첫걸음”이라며 “프랑스 및 전 유럽 현지 방위산업계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연대를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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