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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몸값 비싸니 FA-50 띄워라”...폴란드, KAI와 기습 회동

개량형 ‘PL’ 버전 36대 인도 일정 점검…무장 연동 및 현지 창정비 기술이전 조율 완료
상시 순찰 대행해 미제 최고급 전투기 수명 최적화…동유럽 최전방 공중 진공 막아선다
폴란드 공군 기지 활주로에서 전술 비행 임무를 완수하고 정비고로 진입 중인 대한민국 KAI 제조 다목적 경전투기 ‘FA-50’. 사진=폴란드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공군 기지 활주로에서 전술 비행 임무를 완수하고 정비고로 진입 중인 대한민국 KAI 제조 다목적 경전투기 ‘FA-50’. 사진=폴란드 공군

폴란드 국방부(MON)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KAI)의 최고위급 대표단과 전격 회동을 하고 폴란드 공군의 차세대 주력 경전투기 도입 사업인 ‘FA-50PL’ 프로그램의 핵심 인도 일정과 무장 연동 문제를 정밀 조율하기 시작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이미 인도가 완료된 초기형 전투기에 이어, 폴란드 맞춤형 성능 개량형인 ‘PL’ 버전의 적기 인도 능력을 확약받고 현지 창정비(MRO) 기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실리적 협상에 착수했다.

18일(현지 시각) 폴란드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24’ 보도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디아(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국무차관은 바르샤바에서 김종출 KAI 사장이 이끄는 한국 방산 기술 대표단과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점검했다.

폴란드 전용 ‘FA-50PL’ 인도 일정 고정…기술 이전 및 자체 정비 역량 확보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폴란드가 추진 중인 FA-50 전투기 조달 계획의 핵심인 성능 개량형의 인도 일정 조율이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에 따라 초기 긴급 소요 물량으로 납품된 기본형 모델 ‘FA-50GF’ 12대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베이디아 차관과 김종출 사장은 이번 면담에서 향후 순차적으로 도입될 고도화 버전인 ‘FA-50PL’ 36대에 대한 최종 양산 및 공급 일정을 면밀히 대조했다.

파베우 베이디아(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국무차관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단과 (왼쪽)과 김종출 KAI 사장이 이끄는 한국 방산 기술 대표단(오른쪽)이 바르샤바에서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파베우 베이디아(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국무차관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단과 (왼쪽)과 김종출 KAI 사장이 이끄는 한국 방산 기술 대표단(오른쪽)이 바르샤바에서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X


특히 폴란드 국방부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현지화 조항에 따라, 단순한 기체 인수를 넘어 ▲현대식 전술 무장의 완벽한 기체 연동 및 통합 ▲기술 이전을 통한 폴란드 국내 정비·유지보수 자립화 ▲유럽 현지 MRO 서비스 체계 구축 노하우 공유 등 세부 합의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했다. 이는 폴란드 현지 항공 중공업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운영유지 비용의 해외 유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F-16 및 F-35A의 전술 피로도 줄일 ‘가성비 다목적 파트너’


폴란드 안보 수뇌부가 분석한 FA-50 도입의 전술적 목적은 동유럽 전선에서 하이-로우(High-Low·고고도 및 저고도) 복합 공중 제어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도입되는 FA-50GF 및 FA-50PL 전투기는 폴란드 공군 정예 조종사들의 고등 전술 비행 훈련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유사시 적의 지상 및 공중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다목적 경전투기로 최전방에 실전 배치된다.

이 전투기들은 폴란드 영공의 핵심 타격 자산인 미제 F-16(블록 52+) 전투기와 향후 도입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지원하는 핵심 전력으로 구동된다. 상대적으로 전술적 요구 수준이 낮거나 상시 영공 순찰 등 작전 피로도가 높은 일반 방공 임무를 FA-50PL이 전격 대행함으로써, 최고급 전략 자산들의 수명을 최적화하고 동부 전선의 안보 공백을 촘촘하게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 속에서 군의 신속한 현대화와 가격 경쟁력을 요구하는 폴란드 내각에 KAI의 적기 인도 능력과 약속된 기술 공유는 동유럽 방산 시장을 선점할 확실한 공급망으로 안착했다. 도면이 아닌 실제 성능 검증 데이터로 유럽 전통 우방국들의 견제를 뚫어낸 한국 경전투기의 최종 개량형 도입 계약이 바르샤바 공군 기지의 실물 출고(롤아웃)로 이어질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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