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은 얌차이나가 12억달러에 인수
나머지 사업은 사모펀드 롱레인지캐피털로
나머지 사업은 사모펀드 롱레인지캐피털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패스트푸드 기업 얌브랜즈가 수요 부진에 시달려온 피자헛 체인을 총 27억달러(약 4조800억원)에 매각한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얌브랜즈는 피자헛 사업을 중국 본토 사업과 그 외 지역 사업으로 나눠 매각한다고 전날 밝혔다. 중국 본토의 피자헛 사업은 얌차이나홀딩스가 12억달러(약 1조8100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사업은 사모펀드 롱레인지캐피털이 15억달러(약 2조2700억원)에 사들인다.
얌브랜즈는 KFC, 타코벨, 피자헛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외식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피자헛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롱레인지캐피털과 독점 협상에 들어갔다.
피자헛은 미국 내 피자 체인들이 겪고 있는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 압박을 동시에 받아왔다.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외식업계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흐름도 피자 수요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샘 노스 이토로 시장분석가는 “롱레인지캐피털은 더 선명한 집중이 필요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를 사들이는 것”이라며 “얌차이나의 인수는 현지 운영자들이 핵심 시장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유명한 브랜드치고는 가격이 대단히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얌브랜즈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부담을 덜어내고 피자헛에는 턴어라운드 스토리로 운영될 기회를 주는 거래”라고 진단했다.
크리스 터너 얌브랜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얌브랜즈가 더 집중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 중국 사업은 현지 운영사 품으로
이번 매각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현지 운영사에 경영권을 넘기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제너럴밀스는 중국 본토의 하겐다즈 매장을 현지 차 체인 닝지 등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고 스타벅스도 지난해 중국 사업의 지배 지분을 보위캐피털에 넘겼다.
얌차이나는 얌브랜즈에서 분사한 상하이 기반 외식 기업으로 현재 1만8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거나 프랜차이즈 형태로 관리하고 있다. 얌차이나는 2028년까지 중국 본토의 피자헛 매장을 6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얌브랜즈와 얌차이나는 KFC 중국 사업 성장과 연계된 재무 인센티브에도 합의했으며, 중국 본토에서 타코벨을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얌브랜즈는 40억달러(약 6조4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미국 증시에서 얌브랜즈 주가는 약 2% 올랐고 얌차이나의 미국 상장 주식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인 뒤 보합권을 나타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