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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MS 등 7개 AI 기업, 펜타곤 기밀망 계약 체결…앤스로픽만 '안보 위협' 낙인

자율무기·감시 제한 두고 충돌… 국방부 "민간 거부권 수용 불가" vs 앤스로픽 "원칙 양보 못 해"
계약엔 "인간 감독·불법 감시 금지" 포함…구글 직원 수백 명 반대 서한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국방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7개 AI 기업과 기밀 컴퓨터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국방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7개 AI 기업과 기밀 컴퓨터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로이터

미 국방부가 AI 기업들과 기밀 컴퓨터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앤스로픽(Anthropic)만 사실상 배제됐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1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을 포함한 7개 주요 AI 기업과 군 기밀 컴퓨터 네트워크에 기술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AI를 활용해 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의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의존 말라"…앤스로픽 배제의 배경


이번 발표는 앤스로픽을 국가 안보 위험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려는 국방부의 움직임을 더욱 고립시킨다. 두 기관은 현재 이 규정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밀 마이클(Emil Michael)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는 CNBC에 "어떤 하나의 파트너에 의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파트너 중 하나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여러 다양한 공급자를 확보하는 데 나섰다"고 밝혔다.
충돌의 발단은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대규모 국내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운용에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둘지 여부였다. 당시 국방 관계자들은 민간 기업이 국가 안보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제한을 수용할 수 없다며 기술을 "모든 합법적 목적"에 사용할 자유를 요구했다.

계약엔 "인간 감독·불법 감시 금지" 포함됐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체결된 계약에는 자율 무기와 감시에 관한 제한이 포함됐다. 워싱턴 포스트가 검토한 계약 문서 일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무기 체계에 대한 인간 감독을 규정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정책을 따르고 "미국인의 불법 또는 무단 국내 감시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도록 설계된" 법률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단 "모든 합법적 목적"이라는 기준의 정확한 함의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한편 앤스로픽이 배제된 상황과 별도로, 앤스로픽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백악관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컴퓨터 네트워크 해킹에 능숙하다고 밝히는 미토스(Mythos)라는 새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정부는 이 시스템을 평가하고 그 함의를 이해하기 위해 앤스로픽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AI는 앤스로픽이 요구했던 것과 유사한 보호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미 국방부와 별도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 직원 수백 명 반대 서한…내부도 갈렸다


이번 계약들이 마무리되는 와중에 구글 직원 수백 명이 이번 주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기밀 데이터에 군이 자사 AI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AI가 인류에 이익이 되기를 원한다.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들은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어떤 보호 조치를 요구했는지 또는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 케이트 프리쉬만(Kate Frischmann)은 자율 무기에 대한 인간 감독과 미국 공중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하도록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대변인 팀 배럿(Tim Barrett)은 10년 이상 군과 협력해온 관계를 강조하며 "국방부의 현대화 노력을 계속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기밀 데이터를 다루고 마벤(Maven)으로 알려진 전투 시스템에 탑재된 첫 AI 기업이었다. 그러나 2월부터 국방부와의 협의가 점점 험악해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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