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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크 이글' 실전 첫 투입 검토하는 사이…이란은 48시간 만에 발사대 복구 완료

이란 의원 "수년간 전쟁 가능한 비축량"·IRGC "아직 새 카드 안 꺼냈다"
아라시-2 개량형 공개·방공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휴전은 재무장 시간"
미 육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발사 시스템. 미국은 이란 본토 깊숙이 이동한 발사대를 타격하기 위해 이 무기의 첫 실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미 육군 제3 다영역 태스크포스는 2025년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 배치한 모습. 사진=미 육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발사 시스템. 미국은 이란 본토 깊숙이 이동한 발사대를 타격하기 위해 이 무기의 첫 실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미 육군 제3 다영역 태스크포스는 2025년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 배치한 모습. 사진=미 육군

휴전 중인 중동 전장이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양측 모두 멈추지 않았다. 1일(현지 시각) 방산 전문 매체 유라시안 타임스(EurAsian Times)와 블룸버그(Bloomberg) 보도를 종합하면, 미 중부사령부가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Dark Eagle) 중동 배치를 요청하는 동안 이란은 불과 48시간 만에 주요 발사 시설을 복구하고 차세대 드론을 공개했다.

이란 의회 "아직 새 카드 없다"…IRGC "대형 함정 공격 가능"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알라에딘 보루제르디(Alaeddin Boroujerdi)는 지난달 29일 "우리는 아직 새로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비축량이 "수년간의 전쟁을 지탱하기에 충분하다"고 반(半)공식 타스님(Tasnim) 통신을 통해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가 실패했으며 이란 선박 수십 척이 미국의 개입 없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 정치보좌관 하마드 아크바르자데(Hamad Akbarzadeh)는 4월 28일 남부 도시 미나브의 집회에서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IRGC 해군이 첨단 표적 체계와 새로운 작전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능력이 역내 대형 함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시-2 개량형 공개…전쟁 중 신무기 등장


이란은 테헤란 엥헬라브 광장에서 반미·반이스라엘 집회 중 차세대 아라시(Arash) 공격 드론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트럭에 탑재된 드론들이 이란 국기를 흔드는 군중 사이를 행진했다.

이란의 아라시2 드론.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아라시2 드론. 사진=위키피디아


이번에 공개된 드론은 아라시-2의 개량형으로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라시-2는 2022년 처음 공개된 장거리 배회 탄약으로, 사거리 2000km 이상에 260kg 탄두를 탑재하며 광학·열화상 탐지 기능과 레이더 신호 탐지 능력을 갖춘다. 이란군은 아라시-2 드론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타격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전쟁 중 신무기가 공개됐다는 사실 자체가 보루제르디의 "아직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발언을 뒷받침한다.

위성 사진이 보여준 현실…48시간 만에 발사대 복구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휴전 후 48시간 남짓 만에 발사 시설의 벙커·사일로·발사대를 이미 복구했다. 방산 분석가 패트리샤 마린스(Patricia Marins)는 자신의 서브스택에서 이란이 "하루 수백 발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빠르게 되찾았는데, 연합군의 요격탄 재고가 부족한 시점에 이것이 주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린스는 또 15일 휴전 기간 중 이란이 카엠-118(Qaem-118) 단거리 방공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신호 필터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전 교전에서 수집한 F-35와 MQ-9 드론 관련 레이더·열화상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란은 또한 카엠-118을 이동식 레이더와 연결하는 데이터링크 통합을 구현했으며, 드론·헬기를 겨냥해 배회하는 358 미사일의 영상 인식 알고리즘도 업데이트했다고 마린스는 전했다.

이런 주장들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이 전쟁에서 사실상 소멸됐다는 미국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미국의 대응…아직 작전 능력 미선언 다크 이글 투입 검토


미 중부사령부의 다크 이글 배치 요청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이란이 정밀타격미사일 사거리 300마일(약 480km) 밖으로 발사대를 이동시키자, 사거리 1725마일(약 2775km)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다크 이글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며 요격을 피하는 기동이 가능하다. 요격 미사일 한 발 가격은 약 1500만 달러이며 전체 보유량은 8발 이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킨잘(Kinzhal), 지르콘(Zircon), 오르셰니크(Orshenik) 등 최소 세 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사용했다. 미국의 다크 이글 투입은 중국·러시아와의 극초음속 격차를 좁히는 신호를 보내는 전략적 의미도 갖는다.

지난달 9일 발효된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국방 담당 수석 베카 워서(Becca Wasser)는 "양측이 재무장과 계획에 이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다음 전투 국면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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