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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 브렌트유 배럴당 111달러 돌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에 공급 불안 심화… WTI 이번 주에만 11.7% 폭등
이란 "단기 휴전 협상 기대난" vs 트럼프 "추가 군사 공격 검토" 정면충돌
전 세계 석유·LNG 물동량 20% 차질… 에너지 위기 고조에 시장 긴장감 역대급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테헤란 당국이 세계 최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봉쇄 중인 가운데, 미국 해군의 이란산 원유 수출 차단 조치까지 맞물리며 에너지 시장의 공급망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기록적 상승세… 브렌트유 111달러·WTI 주간 11% 폭등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9센트(0.8%) 상승한 111.2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또한 0.4% 오른 10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번 주 유가 상승폭은 가히 위력적이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에만 5.7%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WTI는 무려 11.7% 폭등하며 장을 마감할 전망이다. 앞서 만기일을 앞두고 거래된 브렌트유 6월물은 한때 126.41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조기 종전 없다"… 이란-미국 간 팽팽한 기싸움


지난 4월 8일 휴전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분쟁 종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자가 누구든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미국과의 회담에서 조속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추가 군사 공격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이란이 분쟁 종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마비…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 '비상'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고문은 SNS를 통해 "이란의 일방적인 합의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란을 강력히 비판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미군 기지에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전문가들은 미-이란 간의 무력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한 유가의 변동성은 당분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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