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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FA-50M' 인도 초읽기… K-방산, 동남아 영공 장악 신호탄

공군 참모총장 KAI 전격 방문, 최종 조립 확인… 올 하반기 6대 첫 인도
1조 5000억 계약 순항, '팬텀스트라이크·스나이퍼 포드' 탑재한 최상위 사양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 갈등 속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K-전투기'가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 보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노르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최근 경남 사천 KAI 본사를 전격 방문했다.

노르즐란 총장은 생산 라인에 배치된 FA-50M의 최종 조립과 시스템 통합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연내 예정된 첫 기체 인도와 향후 운용 계획을 확정 짓는 핵심 일정으로 풀이된다.

FA-50M '블록 20' 주요 제원 및 특징. 도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FA-50M '블록 20' 주요 제원 및 특징.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올 말 6대 첫 인도… 1.5조 계약 '순항'


말레이시아 공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총 18대의 FA-50M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첫 배치 물량인 6대는 오는 10월에 4, 12월에 2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12대는 이듬해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40억 링깃(한화 약 14940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 현대화의 전환점이다.

노르즐란 총장은 KAI 측과 비행 시험 일정과 업그레이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는 KAI의 제작 공정이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예정된 일정대로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KAI는 이번 방문을 통해 프로그램 구현 과정의 도전 과제들을 확인하고, 원활한 인도를 위한 위험 관리 방안도 함께 도출했다.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와 '스나이퍼' 포드… FA-50M의 위력


FA-50M은 기존 FA-50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버전이다. 핵심은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AESA 레이더와 '스나이퍼(Sniper)' 타겟팅 포드 탑재다.

이 레이더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술을 적용해, 적은 전력으로도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스나이퍼 포드는 정밀 유도 무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한다. 말레이시아가 보유한 F/A-18D 호넷과 동일한 타겟팅 포드를 장착함으로써 호환성까지 확보했다.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재 운용 중인 FA-50 파생형 중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훈련기를 넘어 실전에서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경전투기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동남아 방산 시장의 '게임 체인저'


이번 인도는 K-방산의 동남아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이미 2차 사업(Phase 2)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18대 규모의 1차 사업을 넘어, 36대 규모로 경전투기 전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KAI가 제시한 FA-50M의 확장성과 운용 효율성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노후 기종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하나의 수출 건이 아니다"라며 "미국산 무기 체계와의 호환성을 갖추면서도 가성비와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산 무기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최선의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가 챙겨야 할 핵심 지표 2가지


업계는 이번 인도 과정을 K-방산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시험대로 평가한다. 투자자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도 타임라인 준수 여부다. 104, 122대라는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KAI의 생산 능력과 물류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둘째, 2차 사업의 구체적 논의 속도다. 말레이시아가 36대까지 전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만큼, 후속 계약 시점과 규모가 KAI의 중장기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K-전투기'의 성공적인 전력화가 안착한다면, KAI를 필두로 한 한국 방산 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K-방산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 방위 산업의 주류로 진입하는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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