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정화 폐수 하천 방류 및 유역 복원… 2030년 DX 부문 '물 환원 100%' 정조준
AI·센서 기반 '초정밀 수질 제어' 가동… 34년 노하우로 글로벌 ESG 표준 주도
'물 리스크'가 곧 재무 비용인 시대, '워터 포지티브'로 반도체 패권 경쟁력 확보
AI·센서 기반 '초정밀 수질 제어' 가동… 34년 노하우로 글로벌 ESG 표준 주도
'물 리스크'가 곧 재무 비용인 시대, '워터 포지티브'로 반도체 패권 경쟁력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하천 생태계 되살리는 ‘반도체 폐수’… AI가 지키는 초정밀 정화 시스템
고집적 반도체 한 장이 완성되기까지 공정 전체에서는 막대한 양의 물이 소모된다. 삼성전자가 ‘소비량 이상의 물 환원’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은 폐수 재활용과 법적 기준치를 상회하는 고도 정화 기술에 있다. 삼성은 폐수를 단순한 부산물이 아닌,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수자원 공급원’으로 재정의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서는 정화된 물을 인근 하천으로 방류해 수량을 풍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치상의 환원을 넘어, 수생 생물이 다시 정착하는 등 실질적인 생태계 복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등 글로벌 단체들은 이러한 삼성의 행보가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삼성의 최첨단 IT 역량이 집약된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센서가 전 공정의 물 흐름을 실시간 감시한다. 미세한 누수도 즉각 차단하며, 탁도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 수질 지표를 정밀 분석해 최적의 정화 상태를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제조업체가 환경 리스크를 기술력으로 극복해 비용 절감과 생태계 보호를 동시에 달성한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한다.
멕시코·인도 주민 ‘용수권’ 보장…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 자산
삼성전자의 수자원 관리 전략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물 스트레스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6개국에서 20여 건의 환원 사업을 통해 대규모 수자원을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멕시코와 인도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는 각국 정부 및 현지 NGO와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멕시코 및 인도의 경우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용수 소비를 두 자릿수 이상 절감하고, 업스트림 유역 복원 사업을 주도해 주민들의 용수 사용권을 보장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식수 확보가 어려운 학교와 마을에 정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 변화 대응 교육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1992년 이후 34년간 축적된 삼성의 수자원 관리 노하우가 이제는 단순한 ESG 활동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경제 자산’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물값'이 주가 결정하는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지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물은 공짜재가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리스크’다. 탄소중립에 이어 수자원 중립이 투자자들의 핵심 평가 잣대가 되면서, 물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되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는 물 부족으로 인한 가동 중단 가능성을 차단하고, 규제가 까다로운 국가에서 사업권을 우선 확보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주목할 부분은 첫째, 워터 포지티브 달성률이다. 소비량 대비 환원량이 100%를 초과하는 지점을 향한 실질적 이행 속도를 살펴봐야 한다. 둘째, AI 기반 공정 효율 확보다. 기술을 통한 수자원 절감이 생산 단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현지와의 거버넌스 파트너십이다. 물 부족 국가의 환경 규제를 시장 선점의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유연성 발휘도 중요 사안이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승부처는 단지 ‘누가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리느냐’에만 있지 않다. ‘누가 더 정교하게 자원을 순환시키며 지역사회와 공존하느냐’가 진정한 실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구축한 재생형 수자원 모델이 글로벌 산업계의 새로운 표준(Global Standard)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