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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향해 대규모 해군 급파"…링컨함 진입에 '전운' 고조

시위대 800명 처형설에 '레드라인' 경고…이란 시위 사망 5,000명 육박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시나리오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사태를 겨냥해 미 해군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이란으로 급파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사태를 겨냥해 미 해군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이란으로 급파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사태를 겨냥해 미 해군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이란으로 급파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이란 시위 사망자가 5,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정권을 향해 '정권 종말'을 시사하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포크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현지시각)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대규모 병력(Big force)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규모 해상 무력시위, '레드라인'은 시위대 처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군을 이란 쪽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전력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군사 위성 분석가들과 선박 관측통들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항모타격전단(CSG)이 이번 주 초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 인도양 작전 구역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병력 전개는 이란 정권이 시위대 800여 명을 집단 처형하려는 징후가 포착된 데 따른 즉각적인 대응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계획대로 처형을 강행한다면, 우리가 지난해 이란 핵 시설에 가한 타격은 '사소한 일'로 보일 만큼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처형 집행 1시간 전 이란이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연기가 아니라 완전히 취소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우리는 거대한 함대를 그쪽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유지해 이란 정권의 추가적인 유혈 진압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위기…사망자 5,000명 넘어설 듯


이란 인권운동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1228일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확인된 사망자 수는 21일 기준 5,000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7,398, 체포된 인원은 2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위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정권이 맞이한 최대 체제 위기다. 인권단체들은 현재 검토 중인 사망 의심 사례만 9,000건이 넘어 실제 희생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대규모 살상을 지속할 경우 미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으나, 동시에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하고 싶다"는 신중론도 내비쳤다.

핵무장 우려와 경제 제재의 '이중 족쇄'


군사적 긴장은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맞물려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한다면 지난번과 같은 타격을 또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검증한 지 7개월이 지났다며 감시 공백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IAEA는 이란이 순도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440.9kg 중 잔여량을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추가 농축 시 핵탄두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사실상 무기급(90%)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적 봉쇄의 고삐도 죄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권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어떤 공격도 '전면전으로 간주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봉쇄 공포…유가 '100달러' 슈퍼 스파이크 경고

미국 항모전단의 이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의 급등을 부르는 가장 확실한 '기폭제'.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물리적 충돌 없이 긴장감만 조성되더라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심리적 저지선인 배럴당 90달러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란이 이에 맞서 해협 봉쇄를 시도하거나 국지전이 발발할 경우, 유가는 단숨에 100달러를 돌파하는 '슈퍼 스파이크(대폭등)'가 발생해 제2의 오일 쇼크급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공포 지수(VIX)'가 급등하며 달러화와 금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머니 무브'가 가속화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고환율·고유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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