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사임으로 불확실성 가중...5회 연속 금리 동결
트럼프 관세 우려 완화에도 신중...시장은 연말 인상 전망 60%
트럼프 관세 우려 완화에도 신중...시장은 연말 인상 전망 60%

중앙은행은 무담보 하룻밤 콜금리를 0.5%로 유지했으며, 이는 BOJ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BOJ는 2024년 3월 역사적인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퇴한 이후 총 3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마지막 금리 인상은 올해 1월이었다.
통화정책 정상화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도쿄와 워싱턴 간의 무역협정이 일부 우려를 완화하고 주식시장 랠리를 촉진했지만, 관세가 기업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뿌리깊은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이시바 총리의 사임 발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시바는 이달 초 집권당인 자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자민당 총재 경선이 10월 4일 예정돼 있다. 승자가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칼 앙 채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BOJ가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미국의 관세, 미국 경제, 일본의 정치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OJ의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 고용시장 침체 속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4.0~4.25% 범위로 낮췄으며, 이는 올해 첫 금리 인하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 계열사 QUICK이 BOJ 관찰자 28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두 BOJ가 9월에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약 60%는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BOJ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지만, 9개월 만에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에다 총재는 이전부터 미국의 관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BOJ는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모든 시선이 우에다 총재의 오후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시장 관찰자들은 우에다 총재가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할지 여부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화, 그리고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복합적 요인들이 BOJ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