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부유식 발전소로 연간 1670만kWh 생산, CO₂ 1만4000톤 감축
시노펙 주도 '신품질 생산력'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혁신 선도
시노펙 주도 '신품질 생산력'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혁신 선도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이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는 중국 최대 국영 기업 중 하나인 시노펙이 주도하는 대규모 해상 태양광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지난 5월 말 착수한 또 다른 해상 태양광 프로젝트와 함께 연간 총 1670만 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 4000톤 줄일 수 있다고 국무원 정보 웹사이트가 밝혔다.
시노펙 칭다오 정유화학이 연안 해역에 건설한 부유식 발전소는 약 6만 제곱미터 규모에 설치 용량 7.5메가와트를 자랑한다. 태양광 패널은 조수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바다 표면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혁신적 구조를 갖췄다. 물과의 근접성 덕분에 기존 육상 발전소 대비 5-8% 높은 효율성을 구현한다고 시노펙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입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산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베이징의 광범위한 전략에 부합한다. 중국 정부는 2020년 2030년까지 12억 킬로와트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설치 용량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거듭 강조한 '신품질 생산력' 개발에서 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흥 산업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신품질 생산력은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둔 성장 모델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과학 및 기술 혁신은 신품질 생산력을 개발하는 핵심 요소"라며 "녹색 개발은 고품질 발전의 기초이며, 신품질 생산력은 본질적으로 녹색 생산력"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제품 제조업체이자 소비자인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청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현재 중국 총 설치 용량의 30%를 차지하며, 5월 말 현재 전 세계 총 용량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그러나 수년간의 급속한 확장 이후 태양광 부문은 증가하는 공급 과잉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업계가 기술 혁신과 업그레이드로 전환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서부 지역은 오랫동안 태양에너지 발전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지만, 험난한 지형과 긴 전송 거리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해양 등 대안적 설치 장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산둥성은 해안을 따라 있는 염알칼리 갯벌에 중국 최대 규모의 단일 유닛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이 발전소는 가동 시 연간 14억 4200만 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상 태양광 기술이 기존 육상 설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해양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유식 구조물의 조수 적응 능력과 해수를 통한 자연 냉각 효과는 향후 대규모 상용화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해상 태양광 프로젝트 성공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