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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자율주행차 시장, 2040년 1200조원…엔비디아·퀄컴 수혜 전망”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이 지난해 3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센트럴 애비뉴를 자율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이 지난해 3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센트럴 애비뉴를 자율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자율주행차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1조2000억 달러(약 16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같은 시장 확대 속에서 엔비디아(Nvidia)와 퀄컴(Qualcomm) 등 반도체 기업들이 핵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각)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BofA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를 넘어 농기계, 물류차, 대중교통 수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율주행 시장의 전체 주소 가능 시장(TAM)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AI 칩 업체, 로보택시 수요에 수혜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퀄컴은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칩 공급사로서 로보택시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웨이모(Waymo), 아마존의 줍스(Zoox), 테슬라(Tesla) 등은 모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센서와 연산 장비를 생산하는 앱티브(Aptiv), 모빌아이(Mobileye) 등도 주요 수혜 기업으로 거론됐다.

BofA는 로보택시 생태계에 참여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로는 토요타와 우버(웨이모와 제휴 중)를 비롯해 중국의 샤오펑(Xpeng), 포니 AI(Pony AI), 바이두(Baidu) 등을 꼽았다.

◇ 농기계·물류·보험사까지 확대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승용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이 기술이 이제 도로 위 차량뿐 아니라 농업용 기계, 물류, 대중교통 등 오프로드와 비정형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잠재력은 기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농기계 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 존디어(Deere & Co)와 같은 기업들이 AV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운행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생길 보험 분야에서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같은 기업도 유망 종목으로 지목됐다.

◇ 엔비디아 주가, 월가 목표가 상향


한편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AI 서버용 GPU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재차 제시하며, “AV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AI 학습을 위한 차량 내 연산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평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하며 1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분석가는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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