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기반시설 확장으로 미 해군 잠수함 사업 본격 진출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수출금융공사(Export Finance Australia)를 통해 오스탈에 최대 1억 5천만 달러의 신용 승인 대출 시설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오스탈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운영하는 조선소 확장에 투입된다.
◇ 미 해군 계약 이행을 위한 기반시설 확장
이번 금융 지원은 오스탈이 최근 미 해군과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수주한 주요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확장 자금은 새로운 조립 시설 건설, 해안가 시설 개선, 새로운 선박 리프트 체계 도입 등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오스탈은 호주의 대표 조선업체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조선소를 운영하며 버지니아급 잠수함 부품 제조를 포함해 미국의 잠수함 산업 기반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확장은 미국의 국내 조선 산업 발전과 호주-미국 양국의 안보와 경제 탄력성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 오커스 동맹 기반 방산 협력 심화
호주 정부는 이번 지원이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오커스 파트너의 주권 산업 기반에 대한 호주의 투자를 보완하는 뜻이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커스 파트너 간 긴밀한 방위 산업 협력이 주요한 안보와 경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돈 파렐(Don Farrell) 호주 무역관광부 장관은 "호주 정부는 호주 방위 산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국제 계약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역량을 키우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수출금융공사의 이러한 재정 지원은 호주 기업이 해외로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의 또 다른 예"라고 말했다.
패트 콘로이(Pat Conroy)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미국 조선소에 대한 오스탈의 투자는 미국의 국내 조선 야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고 호주와 미국 모두에 더 큰 안보와 경제 탄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로이 장관은 지난 해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오스탈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버지니아급 잠수함 부품 제조를 포함한 미국 잠수함 산업 기반에 대한 오스탈의 이바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수출금융공사의 대출 시설은 금융 서류 작성과 선행 조건 충족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이번 확장은 오스탈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호주 방위산업의 강점과 역량, 국제 파트너에 대한 지원을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는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