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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빅3, '메이드 인 USA' 회귀 가속화

트럼프발 관세 폭풍 피항?...존슨앤드존슨, 550억 유로 '베팅'
일라이 릴리·머크도 잇따라 대규모 투자...미국 제약 산업 부활 신호탄
존슨앤드존슨이 550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미국 시장에 베팅한 데 이어, 일라이 릴리와 머크 앤드 컴퍼니 역시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제약 산업의 부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존슨앤드존슨이 550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미국 시장에 베팅한 데 이어, 일라이 릴리와 머크 앤드 컴퍼니 역시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제약 산업의 부활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 산업의 거물 3인방이 '메이드 인 USA'를 외치며 미국으로의 회귀를 서두르고 있다고 르 피가로가 지난 21(현지시각) 보도했다.
존슨앤드존슨이 향후 4년간 550억 유로(871513억 원)를 쏟아붓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일라이 릴리와 머크 앤드 컴퍼니도 각각 수십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하며 미국 내 생산 및 연구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이번 투자가 "이전 4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투자금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될 최첨단 의약품 생산 시설을 비롯해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 개발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미국과 전 세계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인 의약품 생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라이 릴리 역시 향후 4년간 미국 내 4개 공장 건설에 270억 달러(395685억 원)를 투자하며 'USA 퍼스트' 흐름에 동참했다.
라이 릴리는 구체적으로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 첨단 제조 시설을 건설하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에서 MSD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머크 앤드 컴퍼니도 2028년까지 미국에 80억 달러(117240억 원)를 투자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머크 앤드 컴퍼니는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에 연구 개발 시설 확충 및 생산 시설 현대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항암제 및 백신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약사들은 단순한 관세 장벽 회피를 넘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과 일라이 릴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법인세 감면 정책의 연장을 강력히 희망한다.

존슨앤드존슨은 "2017년 세금 감면 및 고용법 채택으로 인해 이미 높은 수준의 미국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국 제약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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