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 감축·유럽·남미 일부사업 철수 등 경영혁신 단행

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소매업체인 소피(Shopee)의 인력을 포함하여 일자리를 줄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그룹 씨는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가 미국 기술 부문의 플레이북에서 차용해 일련의 정리해고 및 지출 검토를 수행함에 따라 2023년 말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씨는 지난 15일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인 소피가 2023년 말까지 조정된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 수익) 측면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포레스트 리(Forrest Li) 회장 겸 CEO는 지난 15일 실적발표에서 그의 회사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성장해서 자급자족과 수익성 달성으로 사고방식과 초점을 완전히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리는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의 발표는 게임 및 온라인 소매 거인이 9월 말 분기에 5억6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나온 것이다.
그룹 매출은 총 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51% 증가한 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유료 사용자 수가 바닥을 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19% 감소한 8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 분기 유료 사용자는 총 51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고 분기별로 유료 사용자는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씨의 주가는 뉴욕 초기 거래에서 한때 30% 상승한 60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시가총액은 2021년 10월 정점에서의 가치보다 8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씨의 정리해고는 금리 상승,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경제 재개에 따른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한 글로벌 기술 매도에 이은 것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약 10%인 7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성장이 약해짐에 따라 씨는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의 일부 신규 시장에서 철수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씨는 2021년 말 현재 총 6만7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이다.
씨의 CCO인 왕 얀준(Wang Yanjun)은 15일 실적발표에서 최근 인원 변경이 "지속적인 연습"의 일환으로 "시장 철수 및 특정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의 우선순위 낮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축소는 아시아 시장에 도달하는 기술 정리해고의 물결을 강조한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약 1만 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페이스북은 이달 1만1000명 감원을 발표했고 트위터는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인력의 50%를 감원했다.
씨가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서두르더라도 핵심 게임 비즈니스에는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인기 있는 프리 파이어(Free Fire)를 따르기 위해 일부 새로운 타이틀을 수익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씨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2022년 예약이 26억 달러에서 28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거시적 역풍에 대한 사용자 참여 및 사용자 기반에 대한 영향을 계속 보고 있다"고 왕(Wang)은 설명했다.
씨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사가 사업에 대한 "2023년 지침을 제공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일단 자급자족을 달성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기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