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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씨(Sea), 7조원 규모 동남아 최대 자금 조달 계획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씨(Sea Ltd)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약 7조3710억 원) 주식과 전환사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Sea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씨(Sea Ltd)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약 7조3710억 원) 주식과 전환사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Sea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씨(Sea Ltd)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약 7조3710억 원) 주식과 전환사채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자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18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씨가 1년도 채 안 돼 추진하는 두 번째 자금 조달 계획이다.

싱가포르 본사가 제출한 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씨는 이른바 초과배정옵션(greenshoe option) 165만개를 더 제공할 수 있는 옵션과 함께 1100만개의 미국예탁증서(ADR)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억7500만 달러의 초과배정옵션에 따른 전환사채로 25억 달러를 조달한다.
8일 씨의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343.8달러에 마감했다. 주식 매도는 38억 달러까지 올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합 거래는 동남아시아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조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퀴타스 리서치(Aequitas Research) 책임자인 수미트 싱(Sumeet Singh)은 "씨의 자금은 충분하다"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투자 기회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를 발행하는 싱은 로이터에 "씨가 상반기 말 대차대조표에 거의 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거래는 거의 13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동남아 최대 기업인 씨는 수익금을 전략적 투자와 인수 등 일반적인 기업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을 운영하는 씨는 유럽과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싱가포르에서 완전한 디지털 뱅크 사용권도 확보했다.

팬데믹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핀테크와 전자 상거래 회사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본을 조달해 왔다.

씨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자 2020년 거의 5배나 오른 72.72%나 상승했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까지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금융 시장에서 총 156억7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18억 달러에 비해 38억 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일례로 동남아시아의 승차공유서비스 그랩(Grab)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올해 40억 달러 이상을 끌어내면서 기업 가치가 400억 달러로 상승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고투(Goto)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금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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