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입주 20개사에 투자 유치·멘토링 지원...제노스큐브 현지서 대형 투자 확약
이미지 확대보기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전진기지가 문을 열었다. 기술 데모데이와 투자사 매칭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지원'이 핵심이다. 실리콘밸리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이곳 진출이 사실상 필수로 여겨진다. 센터가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주목된다.
19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K-스타트업센터(KSC) 실리콘밸리'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 20개사를 첫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중진공이 해외에 연 여섯 번째 KSC다.
중진공은 앞서 도쿄, 베이징, 싱가포르, 베트남(호찌민·하노이)에 KSC를 열었다. 실리콘밸리 센터는 북미 지역 첫 거점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중심지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안에 자리잡았다. 입주 기업에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전문가 멘토링, 투자사 네트워킹,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미국 시장 진출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진공은 센터 개소에 앞서 스탠퍼드대 출신 창업자들이 만든 비영리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엑스'(StartX)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타트엑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투자 네트워크 영향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현지 특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우수 기업에는 투자자 앞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IR(기업설명회) 피칭 기회를 준다. 스타트엑스 정규 과정에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스타트엑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실리콘밸리 투자사와 기술 기업을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 현지 창업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9일 열린 개소식에서는 첫 입주 기업 20개사의 기술 데모데이와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입주사들이 자사 기술을 시연하고 현지 투자사·바이어와 만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입주 기업 가운데 제노스큐브가 현지 투자사로부터 대형 투자를 확약받았다. 중진공은 구체적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진공은 입주 기업별로 사업화 전략 수립, 기술 실증, 마케팅, 투자 유치, 비즈니스 매칭 등 성장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사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밀착형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센터가 자리한 SVC는 중기부가 실리콘밸리에 마련한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여기에 중진공의 KSC가 들어서면서 입주 기업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같은 공간에서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KSC 실리콘밸리가 국내 스타트업의 규모 확대와 투자 연계, 기술 협력을 이끄는 지원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현지 유관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