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은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두 가지이다. 이 가운데 ‘개발새발’은 최근에 표준어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기존의 표준어 규정대로라면 ‘괴발개발’만이 정답이다. ‘개발새발’을 비롯하여 ‘개발쇠발, 괴발새발’은 ‘괴발개발’을 모방한 유사 단어에 불과하다.
그러면 ‘괴발개발’에 쓰인 ‘괴발’과 ‘개발’은 무슨 뜻인가? ‘괴발’의 ‘괴’는 ‘고양이’를 뜻하는 말이다.
아주 이른 시기에는 ‘고양이’라는 단어 대신 ‘고이’나 ‘괴’라는 단어가 쓰였다.
‘고양이’는 ‘괴’에 접미사 ‘-앙이’가 결합된 어형으로 17세기 이후의 문헌에나 나타난다. ‘고양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게 되면서 ‘괴’라는 단어는 그 세력이 약화되어 지금은 ‘개소리괴소리’의 ‘괴소리’나 ‘괴발디딤(고양이가 발을 디디듯이 소리 나지 않게 가만히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는 짓)’의 ‘괴발’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