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경쟁 성립 불투명…단독입찰 가능성 부각
재매각 무산 시 빅5 중심 계약이전 시나리오
인수·계약이전 모두 업계 재무 부담 확대 우려
재매각 무산 시 빅5 중심 계약이전 시나리오
인수·계약이전 모두 업계 재무 부담 확대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장기간 지지부진했던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이어 태광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발을 담그고 있다. 생명보험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은 매각이 표류했던 KDB생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은 롯데손해보험도 정상화에 나서면서 보험업계 M&A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예별손보 재매각, ‘수의계약’ 우려 딛고 유효경쟁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이 이달 30일 예별손보 입찰을 앞두고 태광그룹 계열 흥국화재가 인수 참여에 나서며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입찰에서는 보험 계열사가 없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 응찰해 유효경쟁(최소 2곳 이상 참여) 미달로 유찰된 바 있다. 당시에는 추가 후보가 없어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흥국화재의 등장으로 업권 전반으로 판이 확장됐다.
흥국화재를 보유한 태광그룹이 외연 확장을 타진하고 인수전에 나서 금융지주 중심에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오는 30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복수의 잠재 인수자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 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이 최종 성립될지가 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이다.
보험 M&A 생·손보 업계 확산
보험사 M&A 기대감은 예별손보를 넘어 생·손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본건전성 악화로 매각에 난항을 겪던 KDB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경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원매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KDB생명의 경우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경과조치 후 기준 205.7%까지 끌어올려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추가 유상증자까지 검토되면서 원매자의 추가 자본확충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은 물론, 생보업계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까지 KDB생명 인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영개선권고 조치로 위기를 맞았던 롯데손해보험 역시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아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와 부실금융기관 정리,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시기가 맞물리면서 매각자들의 매각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며 "걸림돌로 작용했던 건전성 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만큼, 올여름 보험사 M&A 시장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