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고채 3년·10년물, 지난 15일 3.766%·4.217% 마감
미국 국고채 30년, 금융위기 직전이던 2007년 이후 9년만에 5%대 입찰 금리 기록
일본 국고채 10년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29년만에 2.7%대 금리 기록
미국 국고채 30년, 금융위기 직전이던 2007년 이후 9년만에 5%대 입찰 금리 기록
일본 국고채 10년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29년만에 2.7%대 금리 기록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를 넘어섰고, 10년물 4.2% 이상 고공행진하고 있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에서도 최근 미국 30년 만기 국고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5%를 넘어서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일본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2.7%를 돌파하며 29년 만의 최고치에 올라섰다.
17일 금융권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2bp(0.112%포인트(P)) 오른 3.766%,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3.2bp(0.132%P) 상승한 4.21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3년 11월 당시 기준금리가 3.5%였던 점을 고려하면,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상당히 가팔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발표된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가 물가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실시한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경우 3.8%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계산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달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2.0%)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2.2%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보다는 인상 사이클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지난 12일 임기를 마친 비둘기파로 꼽혀온 신성화 전 금융통화위원 역시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들어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세는 해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미국채 입찰 결과 낙찰 금리가 5.046%로 결정됐다. 발행시장에서 미국채 30년물의 입찰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채 금리의 경우 미국·이란 전쟁에 다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전쟁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로 인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전년보다 3.8%, 6.0%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연방준비위원회 위원인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카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잇달아 물가에 관한 우려를 보이며 매파적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 동결 기조와 물가 우려 그리고 전쟁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고려하면 미 국채의 금리가 쉽사리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일본 또한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5일 일본 국채 10년 물의 금리는 2.7%를 넘어서며 지난 1997년 5월 이후 약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